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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형태와 관련해서 말할 때 ‘새가슴’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새의 가슴처럼 복장뼈가 불거진 사람의 가슴’을 말하는데요, ‘복장뼈’란 한자어로 ‘흉골(胸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새가슴’은 흉골이 정상보다 과도하게 솟아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 형태의 가슴을 말하지요.
그런데 이 ‘새가슴’이라는 표현을 형태가 아닌 사람의 마음을 비유해서 말할 때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 프로야구 경기와 관련된 인터넷 뉴스에서 ‘커쇼, ‘새가슴’ 오명 벗고 에이스 증명할까’ ’라는 기사 제목이 올라왔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새가슴’은 ‘겁이 많거나 도량이 좁은 사람의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것입니다. 특히 운동경기에 대해서 말할 때는 중요한 경기나 실전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를 비유해서 말하기도 하는데, 그 기사 제목에서는 바로 이런 뜻으로 사용한 것이었지요.
우리말 표현에 자주 등장하는 ‘참새’라는 새 이름을 앞에 붙여서 ‘참새가슴’이라고 하면 ‘소심한 성격이나 그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게 됩니다.
참고로 ‘새가슴’과 달리 ‘복장뼈의 아래쪽이 우묵하게 들어간 이상 가슴’은 ‘오목가슴’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