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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사와 관련된 ‘된소리되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사 ‘신다, 안다, 삼다, 참다’를 발음에서 공통점을 찾는다면 모두 마지막을 된소리인 [따]로 발음한다는 것입니다.
용언에서 활용할 때 변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이라고 하는데요, 방금 말씀드린 네 개의 동사에서는 어간 받침으로 ‘ㄴ’이나 ‘ㅁ’을 씁니다. 이처럼 어간 받침 ‘ㄴ’과 ‘ㅁ’ 뒤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될 때는 된소리로 발음하도록 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고[신ː꼬], 안고[안ː꼬], 삼지[삼ː찌], 참지[참ː찌]’와 같이 된소리인 [꼬]나 [찌]로 발음하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신발을 신게 하라는 뜻으로 말할 때 ‘신발을 신겨라[신겨라].’와 ‘신겨라[신껴라]’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발음일까요?
아마 된소리인 [신껴라]로 발음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때는 예사소리인 [신겨라]로 발음합니다. 그것은 피동이나 사동의 접미사 -기-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보통 ‘안기다’나 ‘감기다’ 또는 ‘굶기다’, ‘옮기다’는 모두 예사소리로 정확하게 발음하는데, ‘신기다’만은 이상하게 [신끼다]로 잘못 발음하는 것으로 습관이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신끼다]가 아니라 [신기다]로 정확하게 발음하셔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