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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뜻풀이를 보고 거기에 해당하는 표현을 맞히는 문젭니다.
한자어 명사로 ‘최소한의 수요도 채우지 못할 만큼 심히 모자라는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2음절로 된 표현은 무엇일까요?
출연자의 답에 ‘기근’과 ‘기갈’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정답은 ‘기근’입니다. ‘기근(飢饉)’은 ‘주릴 기(飢)’자에 ‘흉년들 근(饉)’자로 이루어진 말로, 기본 의미는 ‘흉년으로 먹을 양식이 모자라 굶주림’입니다. 보통 ‘기근이 들다’라든지 ‘흉년이 들어 기근이 생기다’와 같이 쓰지요.
앞서 문제에 나왔던 뜻처럼 수요를 채우지 못해 몹시 부족한 현상을 가리킬 때는 ‘아이디어 기근’ 또는 ‘생필품 기근 현상’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기갈(飢渴)’은 ‘주릴(飢) 기’자와 ‘목마를 갈(渴)’자로 이루어진 한자어로, ‘배고픔과 목마름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관용어 ‘기갈이 들다’는 ‘몹시 굶주려서 간절히 음식을 탐내다’와 ‘무엇을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매우 간절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