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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잘 아시는 우리말 속담에 ‘새 발의 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새의 가느다란 발에서 나오는 피라는 뜻으로, 아주 하찮은 일이나 극히 적은 분량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 ‘내가 잃어버린 돈은 내 친구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와 같이 말합니다.
이 속담과 같은 뜻을 가진 한자성어로 ‘조족지혈(鳥足之血)’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새 발의 피라는 뜻으로, 매우 적은 분량을 이르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아군의 피해는 적군의 피해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했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새 발의 피’처럼 ‘매우 적은 분량’을 뜻하는 표현들이 여럿 있는데요, ‘쥐꼬리’는 매우 적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쥐꼬리만 한 수입으로 다섯 식구가 생활하고 있다.’ 또는 ‘미안한 마음은 쥐꼬리만큼도 안 든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또 ‘새알꼽재기’라는 표현도 들어 보셨는지요. ‘새알꼽재기’는 ‘새알처럼 아주 작은 물건이나 분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꼽재기’라는 말은 ‘때나 먼지 따위와 같은 작고 더러운 물건’을 뜻하기도 하고, ‘아주 보잘것없고 작은 사물’을 뜻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