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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뜻풀이를 보고 거기에 해당하는 표현을 맞히는 문젭니다.
우리 고유어 명사로 ‘과실의 씨가 박힌 부분’을 뜻하거나 ‘근육이 뭉쳐서 된 덩어리’를 뜻하는 3음절로 된 표현은 무엇일까요?
네, 이 문제의 정답은 ‘응어리’입니다.
‘응어리’의 기본 의미는 ‘근육이 뭉쳐서 된 덩어리’인데요, 예를 들어 ‘매 맞은 자리에 응어리가 생겼다.’ 또는 ‘내 가슴에 응어리 같은 게 만져지는데, 암은 아니겠지요?’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응어리’ 하면 쉽게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가슴속에 쌓여 있는 한이나 불만 따위의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슴에 응어리가 맺혔다.’,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고 싶다.’처럼 쓸 수 있지요.
앞서 문제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과실의 씨가 박힌 부분’을 뜻하기도 하는데, 우리가 사과나 배를 먹을 때는 응어리를 도려내고 먹는 것이지요. 그밖에도 ‘사물 속에 깊이 박힌 것’과 ‘액체 종류가 차지게 뭉쳐진 덩어리’ 역시 ‘응어리’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