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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표현 가운데 ‘-을는지’와 ‘-을런지’가 뒤섞여서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다고 할 때 ‘만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와 ‘만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네, 아마 ‘만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텐데요, 이때는 ‘만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가 맞습니다.
‘-을런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분들이 꽤 많은데, ‘-을런지’는 ‘-을는지’를 잘못 사용하는 것입니다. ‘-을는지’는 어떤 불확실한 사실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사용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예문에서도 오늘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용됐는데, 이런 경우에는 대개 ‘-을는지’ 뒤에 ‘모르겠다’라는 말이 오지요.
그리고 발음으로는 [을른지]가 되기 때문에 글자로 쓸 때도 발음 나는 것처럼 ‘-을른지’로 쓰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것은 ‘-을는지’로 쓴다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