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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세 개의 도움말을 보고 거기에서 연상되는 표현을 써서 맞히는 문젭니다.
도움말은 속담 ‘이것 속의 송곳’, ‘물건을 담다’ 그리고 ‘주머니’입니다. 여기에서 연상되는 2음절로 된 표현은 무엇일까요?
출연자의 답에 ‘낭중’과 ‘자루’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정답은 ‘자루’입니다.
‘자루’는 ‘속에 물건을 담을 수 있도록 헝겊 따위로 길고 크게 만든 주머니’를 말하지요. 도움말로 나왔던 속담 ‘자루 속의 송곳’은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고 그 정체가 드러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송곳은 자루에 있어도 밖으로 삐져나와서 송곳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뜻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와 관련된 한자성어로 ‘낭중지추(囊中之錐)’가 있는데, ‘낭(囊)’은 ‘주머니’를 뜻하고 ‘추(錐)’는 ‘송곳’을 뜻합니다. 이 말은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짐을 이르는 말’이지요.
참고로 ‘영탈(穎脫)’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는 뜻으로, 재능이 밖으로 드러날 정도로 뛰어나고 훌륭함을 이르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