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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한몫, 한목

2019-04-16

ⓒ Getty Images Bank

가까운 사이에서는 돈 거래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나 빌리는 사람이나 마음이 불편해지고, 혹여 잘못되기라도 하면 서로 관계만 나빠지게 되니까요.


돈을 빌린 사람이 빌려준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고 가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한몫 받으면 그때 한목에 다 갚겠습니다.’


이 예문에서는 [한목]으로 발음된 표현이 두 번 있었는데, 이것은 같은 단어를 두 번 반복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단어를 쓴 것입니다.


먼저 나온 ‘이번에 한몫 받는다.’는 말에서 ‘한몫’은 ‘한 사람 앞에 돌아가는 배분’을 의미하고, ‘모’ 밑에 ‘ㄳ’ 받침을 씁니다. 이 말은 그 외에도 ‘한몫을 담당하다’ 또는 ‘한몫을 톡톡히 하다.’와 같이 ‘한 사람이 맡은 역할’이라는 뜻도 있지요.


그리고 뒤에 나온 ‘한목에 다 갚겠다.’는 부분에서 ‘한목’은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모’ 밑에 ‘ㄱ’ 받침을 씁니다. 예를 들어 ‘김장’은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한목에 담그는 것이지요. 오늘 말씀드린 두 표현의 발음은 같지만 의미와 표기 형태는 다르니까 정확하게 사용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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