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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뭔가를 부탁받았을 때 못하겠다고 거절한다든지 어떤 말이나 사실을 부인하거나 남에게 조용히 하라고 할 때 손을 움직이며 하는 동작이 있습니다. 주로 손을 펴서 휘젓는 것인데요, 이와 같은 것을 가리키는 표현은 [손사래]와 [손싸래]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발음일까요?
글자 그대로 [손사래]로 발음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 이것은 두 번째 음절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손싸래]가 맞습니다. 보통 뒤에 동사 ‘치다’를 써서 ‘손사래를 치다’와 같은 표현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고, 또 ‘손사래’를 줄여서 말할 때는 ‘손’ 뒤에 ‘살’자를 붙여서 ‘손살[손쌀]’이라고 하지요.
이와 관련된 표현으로 ‘사래질’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사래질’은 ‘키 같은 것에 곡식을 담고 흔들어서 굵고 무거운 것과 잘고 가벼운 것을 가려내는 일’을 뜻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손사래’도 손을 마구 휘젓는 것을 가리키니까 서로 관련지어서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키’라는 도구로 곡식 같은 것을 까부르는 일을 ‘키질’이라고 하는데, 그 외에도 ‘일이나 감정을 부추겨 더욱 커지게 하는 일’을 뜻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