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洋琴)
양금은 ‘서양에서 들여 온 현악기’라는 의미이다. 원래 아랍권에서 연주하던 악기로 중세 이후 유럽에도 널리 퍼졌으며, 이것이 선교사들에 의해 중국에 도입되었다가 한국에는 조선 후기에 전해졌다.
처음에는 악기를 들여오고도 연주법을 몰랐다고 하는데, 당대 실학자로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던 담헌 홍대용 선생이 연주법을 계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동나무로 만든 사다리꼴 몸통 위에 긴 괘(지지대)를 두 개 얹어 놓고, 그 위로 금속줄 14벌을 얹는데, 줄 한 벌은 4개로 구성되어 있다. 대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채로 줄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데 맑고 청아하게 울리는 음색이 일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현악기 연주법인 추성(줄을 당기거나 밀어 음정을 높이는 것), 퇴성(줄을 느슨하게 만들어 음정을 낮게 하는 것), 농현(줄을 흔들어 굴곡진 음정을 만들어 내는 것) 등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쓰임이 매우 제한적이다.
퉁소(洞簫)
퉁소란 악기의 위 아래가 막힘이 없이 뚫려 있다는 의미이다. 길이 1m 정도의 대나무를 세워서 부는 악기로 대금처럼 취구와 지공 사이에 청공을 뚫고 갈대의 속에서 나오는 얇은 막인 청(淸)을 붙인다. 입김을 불 때마다 이 청이 울리면서 나는 소리가 퉁소의 독특한 음색을 만들어 낸다.
‘방 안 퉁소“라는 속담이 있는데, 남들 앞에 나서서 하지 못하고, 혼자만 잘난 척하는 것을 가리킨다. 당시에는 퉁소가 널리 연주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오늘날에는 북청사자놀음 등에서 일부 전승되고 있다.
오늘의 선곡
1. 현악영산회상 중 세령산 - 양금 이지영, 단소 이두원
2. 태양의 노래 - 김영동 작곡, 양금 전명선
3. 돈돌날이 - 소리 김덕례 외 여러분, 퉁소 동선본, 고장욱
<사진:국립국악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