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판소리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조몽실 명창이었지만, 늘 공연으로 집을 비웠기 때문에 부친을 자주 만날 수는 없었고, 어머니의 뜻에 따라 원산 사범학교에 진학했다.
6·25때 전라도 지방으로 피난을 와 광주에서 처음 창극 만리장성을 접하게 되었고, 이후 보성에서 교사 생활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임춘앵이 운영하던 여성국극동지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부친을 만나 소리 공부를 할 기회를 갖기도 했는데, 기초가 없어 많이 배울 수는 없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여성국극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때여서 많은 음악인들이 단체를 오가며 활동을 했고, 조영숙은 극단의 말단업무를 보는 틈틈이 그들을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를 해 1952년 춘향전에서 방자 역을 맡는 것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1960년대에 이르러 국극은 영화와 텔레비전 보급으로 점차 잊혀져가기 시작했고, 오랫동안 암흑기를 거쳐야 했는데, 1993년에 한국여성국극협회가 창립되어 여성국극의 전통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는 한편, 1984년 발탈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이동안 명인이 보유자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가 발탈을 배웠으며 1995년부터 발탈 공연에도 참가, 2012년 2월 발탈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발탈은 연희자의 발에 사람 모양의 탈을 씌워서 재담과 소리를 주고 받는 공연 양식으로 이 또한 현재는 전승자가 매우 귀한 분야이다.
오늘의 선곡
1. 여성국극 선화공주 중 서동과 선화공주 처음 만나는 대목 - 조영숙 명창
2. 동백꽃 타령 - 조영숙 명창
3. 여성국극 견우직녀 중 천상대목 - 조영숙 명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