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평시조 만수산 / 노래 이준아조선 선조 때 선비 노진은 시골에 계신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주로 지방에서 벼슬살이를 했다. 임금의 부름도 거절했던 그가 궁중 연회에 초대되어 임금에게 술잔을 올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시조이다.
만수산(萬壽山) 만수봉(萬壽峰)에 만수정(萬壽井)이 있더이다.
그 물로 빚은 술을 만년주(萬年酒)라 하더이다.
이 잔 곧 잡으시면 만수무강 하오리다.
2. 단가 사철가단가 사철가는 세월의 덧없음을 사계절에 비유해 부르는 노래이다.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생전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는 구절이 있는데, 죽은 후에 제사상에 진수성찬을 차려 놓아도, 생전에 술 한 잔 마시는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아 앉어서 한 잔 더 먹소, 덜 먹게하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세.’라는 구절로 끝을 맺으며, 인생을 즐기자고 권유한다.
3. 장진주 / 노래 조순자.가사 문학의 대가였던 송강 정철 선생의 시를 노래한 것이다.
한 잔(盞) 먹세 그려 또 한잔 먹세 그려.
꽃 꺾어 산(算) 놓고,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세그려.
이 몸이 죽고 난 후면, 지게 위에 얹어 장사를 지내든 수많은 사람들이 뒤를 따르며 호사스럽게 장사를 지내든 술 한 잔 마시자 할 사람 없으니, 봄날 흐드러지게 핀 꽃그늘 아래 앉아 꽃으로 술잔 수를 세어가며 마음껏 마시자는 권주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