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에서는 화투를 가지고 도박을 하지만,
할머니들이 치매 예방 삼아 놀 때는 화투는 단순한 놀이 도구일 뿐이다.
조선시대에는 투전이 화투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
투전은 숫자를 쓴, 길고 두꺼운 종이쪽 40장 혹은 80장이 한 벌이 되고,
규칙에 따라 적당한 숫자가 적힌 종이쪽을 내서 승부를 가르는 건
화투와 비슷하다.
투전 때문에 패가망신한 경우도 많았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겼는데, 그 영향이 지금도 남아 있어서
영화 제목으로 쓰인 ‘타짜’
‘먼저 시작한 놈이 장땡이지’ 할 때의 장땡,
땡 잡았다, 낙장불입, 말짱 황이다..
이런 말들이 다 투전에서 유래한 것이다.
투전을 놀 때는
자기가 내는 패의 숫자에 그럴싸한 사설과 가락을 붙여 소리하곤 했다.
그 소리가 바로 투전풀이다.
골패는 대나무나 동물의 뼈조각에 구멍을 새겨 넣은 것을 가지고 노는데,
중국인들이 즐기는 마작과 비슷하다.
별자리를 보고 만들었다는 설 때문인지
골패로 점을 보기도 했다.
골패타령 중에도 첫 구절은
삼십 삼천 이십팔수 북두칠성이 앵돌아졌구나
이렇게 골패로 별자리점을 보는 듯한 내용이 들어있다
♬ 음악: 골패타령 / 가야금병창 박귀희
투전풀이 / 노래 유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