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야금은 열두 줄, 거문고는 여섯 줄인데 비해
해금은 단 두 개의 줄만 사용하고,
줄 사이에 말총으로 만든 활을 끼워 넣어서 연주를 한다.
원래 북방의 유목민족이 말을 타고 다니면서 연주하던 악기인데,
우리나라에 유입된 지는 꽤 오래되어서,
고려가요 청산별곡에도 등장한다.
가다가 가다가 듣노라, 에정지 가다가 듣노라
사슴이 장대에 올라서 해금 켜는 것을 듣노라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아마도 사슴 분장을 한 광대가 서커스를 하듯 높이 올라가서
해금 연주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이동성도 좋고, 음정의 폭도 넓은 데다가
관악기와 현악기 사이에서 음색을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하는
악기 중에서는 팔방미인이라 할 수 있다.
해금산조는 192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는 지영희류, 한범수류, 서용석류, 김영재류 등이 연주되고 있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경기 시나위 가락을 바탕으로 구성되어서
비교적 경쾌한 느낌이 특징이다.
♬ 음악: 지영희 해금산조 / 해금 지영희, 장구 성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