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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백제 근초고왕은 어떤 왕이었나요?

2011-06-11

백제 근초고왕은 어떤 왕이었나요?
고구려의 영토를 최대로 넓힌 영웅이 광개토대왕이라면 백제의 전성기를 가져온 위대한 왕은 근초고왕입니다. 최근 KBS 사극으로도 근초고왕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는데요, 광개토대왕은 잘 알지만 근초고왕은 약간 낯선 느낌인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오늘은 근초고왕이 누구인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근초고왕은 346년에 왕위에 오릅니다. 광개토대왕보다 약 50년 앞선 세대입니다. 그는 즉위하면서 무엇보다도 나라의 영토를 더욱 넓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얼마 전인 313년에 고구려가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설치한 한사군 가운데 가장 컸던 낙랑군을 점령한 사건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한나라는 이미 220년에 멸망하고 중국은 위진남북조의 혼란한 시기에 접어들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사군의 패망은 누구나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결국 그 땅을 두고 고구려, 백제, 신라의 쟁탈전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당시 백제는 한강 일대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근초고왕은 먼저 남쪽의 마한을 공격했습니다. 369년 무렵 마한을 멸망시키고 충청도에서 전라도 땅끝 남해안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차지했습니다. 근초고왕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동쪽으로 계속 진출해 가야를 넘보았습니다. 그 통에 신라는 백제의 위협이 국가적 관심사가 되었죠.

근초고왕의 다음 목표는 한강 북쪽의 옛 대방군과 낙랑군 땅이었습니다. 그곳은 이미 고구려가 점령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고구려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었죠. 백제군은 한강과 임진강을 건너 오늘날의 황해도 지방으로 진격해 많은 성을 함락시켰습니다.

371년에는 근초고왕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의 평양성으로 쳐들어갔습니다. 당시 고구려의 고국원왕도 영토를 넓히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참에 백제가 쳐들어오자 고국원왕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나가 맞섰습니다. 평양성 남쪽 부근에서 두 나라 군대가 충돌했는데요, 고국원왕이 그만 백제군으로부터 날아온 화살에 맞아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왕이 죽자 사기가 떨어진 고구려군은 멀리 후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고국원왕의 손자가 왕이 되어 복수를 하러오는데, 그가 바로 광개토대왕입니다.

아무튼 근초고왕이 다스리는 백제는 남해안에서 황해도에 이르는 한반도의 서부를 차지한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근초고왕은 이에 그치지 않고 더욱 세력을 넓혀나가기로 했습니다. 바다 건너 나라들과 외교관계를 맺어 국제무대의 주인공이 되려고 한 것입니다.

먼저 눈을 돌린 곳은 중국입니다. 당시 남북조 중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나라는 동진이었습니다. 근초고왕은 동진에 사신을 보내 외교관계를 맺고 동진의 발달된 문물을 받아들였습니다. 불교가 들어온 것도 이때였습니다.

근초고왕의 다음 외교 상대는 왜였습니다. 섬나라인 왜는 중국으로부터 발달된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주 중요했는데, 육지로는 고구려에 막혀 오갈 수가 없었습니다. 바닷길로 교류를 해야 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백제의 영해를 지나야만 했지요. 근초고왕은 왜에게 바닷길을 열어주는 것은 물론 직접 왜에게 문물을 전해주었습니다.

근초고왕은 왕인과 아직기라는 백제의 박사를 직접 왜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일본인에게 글자와 학문을 가르쳤습니다. 왕인은 일본에서 살다가 죽어 그곳에 묻혔는데요, 오늘날까지도 그 무덤이 남아 있어 많은 일본인들이 찾고 있습니다. 근초고왕은 또 칠지도라는 신성한 칼을 왜왕에게 선물하기도 했고, 이 역시 오늘날 일본 사람들은 국보로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근초고왕은 중국에서 백제를 거쳐 왜로 연결되는 동아시아의 해상 교역로를 개척했습니다. 이때부터 백제는 해상강국으로서 동아시아의 문물 교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사토막상식, 아하, 그렇구나! 오늘은 해상강국 백제의 전성기를 연 근초고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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