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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여름철의 대표적인 기상현상, 태풍

2015-07-24

여름철의 대표적인 기상현상, 태풍
한국은 작년부터 마른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 때는 비가 시원하게 와 줘야 하는데 비가 적게 와서 걱정이다. 하도 비가 오지 않으니까 오히려 태풍이 반갑기까지 했다. 지금 한국의 가뭄이 해소되려면 비가 한 100밀리미터 이상 와야 한다. 그런데 7월 1일부터 10일 사이에 내린 비는 최근 30년 평균의 1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렇게 마른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엘니뇨 현상 때문이다. 적도 부근의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한다. 그래서 장마전선이 올라오지 못하면서 마른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거다.

태풍의 이름과 번호
태풍 이름이 옛날과는 많이 다르다. 가장 유명한 태풍이 사라호라고 하는 어마어마한 태풍이 있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인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였다. 처음에는 미국 공군과 해군이 태풍이름을 지었는데 여기서는 주로 서양 여자들의 이름을 붙였다. 여자들이 앙칼지다는 이유에서였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텔레비전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요즘 같으면 난리날 일이다. 사실은 태풍 예보관들이 자기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 요즘 태풍 이름에 나비, 매미, 도라지 같은 우리나라 이름이 쓰이기도 하는데.. 태풍의 영향을 받는 북태평양 지역의 열네 나라가 있다. 한국, 북한, 일본, 캄보디아,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국 등이다. 14개 나라가 각각 10개씩 제출한 이름 140개를 태풍위원회가 돌아가면서 붙인다. 그러면 140개의 이름이 다 쓰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원칙적으로는 그렇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여차하면 개명할 수 있다. 그러니까 140개의 이름 목록에서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05년에 발생한 태풍 ‘나비’는 이제는 다시는 쓰이지 않는다. 또 2003년의 매미와 수달은 각각 무지개와 미리내로 바뀌었다. 너무나 큰 피해를 가져왔기 때문에 사용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안 좋은 추억이 있는 이름의 태풍이 또 올라온다고 하면 기분이 너무 나쁘기 때문이다. 대신 나비 자리에 ‘독수리’가 들어가게 되었다. 태풍도 이름이 계속 남으려면 적당히 해야하는 거다.

태풍의 위력
사실 태풍은 무섭다. 2012년의 태풍 볼라벤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땐 정말 무서웠다. 아파트마다 베란다 유리창에 젖은 신문지 붙이고 그랬다. 젖은 신문지를 붙이면 확실히 유리창이 잘 깨지지 않기 때문이다. 유리창이 깨지는 것은 진동 때문이다. 그런데 태풍이 불면 두 가지 진동이 유리창에 전달된다. 하나는 바람에 의한 진동이고, 다른 하나는 소리에 의한 진동이다. 진동이 전달될 때 탄력성이 낮은 물체일수록 쉽게 파손된다. 유리는 고체니까 탄력이 별로 없어서 신문을 붙여주는 거다. 사실 유리는 딱히 고체라기 보다는 액체다. 흐르는 물체를 액체라고 하는데, 유리는 흐른다. 유럽의 오래된 교회에 가보면 스테인드글라스의 아래쪽이 더 두꺼운데 이건 유리가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흘러내렸기 때문이다.유리는 다른 고체보다는 탄력성이 조금 더 있는 편이다. 그런데 여기에 젖은 신문지를 붙이면 태풍이 일으킨 진동의 일부를 신문이 흡수한다. 그래서 유리창이 깨지는 것을 상당히 막
아준다. 그렇기 때문에 꼭 신문지가 아니어도 다른 걸 붙여도 된다. 신문지를 붙이라고 하는 이유는, 구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태풍이 막 불고 있는데 다른 재료 구하러 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신문지처럼 흔한 게 박스테이프다. 테이프를 X자 모양으로 붙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신문지가 태풍의 진동을 흡수해서 유리창을 지켜준다면, 박스 테이프는 유리창의 탄력을 보강해서 깨지지 않게 지켜주는 거다.

태풍의 좋은 점
태풍이 오면 홍수, 산사태, 하수도 역류, 농작물 침수, 비닐하우스 붕귀, 수재민 발생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태풍의 좋은 점도 있다. 태풍은 더러운 바닷물을 뒤집어서 바다를 깨끗하게 해 준다. 적조현상도 제거하고 적도의 더운 열기를 북쪽으로 전달해 주면서 지구의 에너지 균형을 맞춘다. 또, 가뭄도 해갈 시킨다. 태풍은 초속 17미터가 넘는 센 바람을 말하는데초속 20미터까지는 이익이 더 많다고 한다.

허리케인과 태풍
미국에 부는 허리케인은 태풍이 아니다. 허리케인은 허리케인이고 태풍은 태풍이다. 태풍은 북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을 말하는 것이다. 멕시코만과 미국에 생기는 것은 허리케인이라고 하고, 인도양에서 생기는 것은 사이클론이라고 한다. 태풍이나 사이클론이나 허리케인이나 생기는 원인은 같고 피해도 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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