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NEC가 제휴하면 양측은 매우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각자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개발에 집중하면 개발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예컨대 5G 기지국에서 높은 주파수대는 삼성이, 낮은 주파수대는 NEC가 담당한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과 장비를 서로 조합해서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판매 면에서도 서로 강점이 있는 지역과 고객에 상대방이 개발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5G란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이동통신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다.
1세대 이동통신은 음성통화, 2세대는 문자메시지와 같은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말한다.
3세대는 휴대전화로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통신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4G는 멀티미디어 데이터 통신 속도를 모바일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11년 4G 시대의 본격 개막으로 진정한 모바일 동신이 시작된 셈이다.
5G는 4G보다 수십배 빠른 전송 속도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기술이다.
예컨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대주 중 하나인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데이터 처리다.
도로와 교통상황, 차량의 상태 등 수많은 정보를 순식간에 주고받으며 처리해야 한다.
현재의 4G 통신으로는 원활한 작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수많은 센서를 통해 공기와 수질을 관리하는 스마트시티 등 수없이 많다.
이같은 데이터 통신에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하고, 투입되는 장비와 기술 규모는 엄청나다.
현재 미국 일부에서 5G 서비스가 시작됐고, 일본에서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2020년 이후에는 세계 각국에서 속속 이 기술을 채택할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지국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372억 달러로 추산됐다.
기지국 점유율은 3G에서는 유럽계가 70% 정도 장악했으나, 4G는 중국업체들이 장악했다.
5G의 경우, 미국 등에서 화웨이 등 중국 제품 조달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과 NEC의 제휴가 이같은 변화에 대응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