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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올해 한반도 정세 변화의 디딤판이라 할 만하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김정은 답방, 북미 실무 핵 협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시진핑 회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전략이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중 우호협력을 강조, 향후 북미 줄다리기에서 북중 공조가 변수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차례 중국을 방문한 바 있어 이번이 네번째 방중이다.

그의 방중은 주로 북미 협상에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이뤄졌다.

이는 북한이 미국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후방에 든든한 우군을 두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방중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상당 수준 구체화됐음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회담은 북중관계 강화,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의지, 북미정상회담 기대 등으로 요약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북중관계 강화 언급이다.

북한과 중국은 전통적 혈맹으로 늘 관계 강화를 강조한다.

특히 올해는 북중수교 70주년이므로 북중관계 발전을 언급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반도 정세 변화에 가장 중요한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이어서 의미가 크다.

향후 고위 인사 교류가 활발해지고, 시 주석의 방북도 예상된다.

그만큼 북미 협상에서 북중 공조가 긴밀해질 것이란 이야기다.

이와 관련 비핵화와 정치적 해결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중국 역할'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중국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북중 조율이 이뤄짐으로써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아직 북미간 실무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지는 않지만, 물밑 조율이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가 환영할 만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서 북미간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