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비지, 무거리 등

2019-08-19

ⓒ Getty Images Bank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비지’라고 합니다. 이 비지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넣고 반죽해서 둥글넓적하게 부친 떡을 ‘비지떡’이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먹을 것이 많지 않던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만들어 먹던 음식이지요. 


그런데 요즘 식탁에 올라오는 ‘비지찌개’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콩을 불려 갈아서 끓인 음식으로, 영양분이 듬뿍 담긴 음식입니다. 


곡식과 관련된 표현으로 ‘무거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무거리’는 ‘곡식 따위를 빻아 체에 쳐서 가루를 내고 남은 찌꺼기’를 말하는데, ‘메주를 빻아서 가루를 내고 남은 찌꺼기로 담근 고추장’을 ‘무거리고추장’이라고 하지요.


또 ‘체로 쳐서 밀가루를 뇌고 남은 찌꺼기’를 ‘노깨’라고 합니다. 여기서 ‘뇌다’는 ‘굵은 체에 친 가루를 더 곱게 하려고 가는 체에 다시 친다’는 뜻의 동삽니다.


그리고 ‘밀기울[밀끼울]’이라는 말도 들어 보셨을 텐데요, ‘밀기울’은 ‘밀을 빻아 체로 쳐서 남은 찌꺼기’를 말합니다. ‘밀이나 귀리 따위의 가루를 쳐내고 남은 속껍질’을 가리켜서 ‘기울’이라고 하지만, ‘밀’ 뒤에 이 말이 연결되면 [밀끼울]로 발음합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