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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볼턴 후임’ 새 안보보좌관에 오브라이언 임명

2019-09-19

뉴스

ⓒYONHAP News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협상과 국제중재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또한 '힘을 통한 평화'를 주창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일했고, 그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앞서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로 활동했다.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UC 버클리를 졸업한 뒤 LA에 로펌을 차려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후 여러 행정부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여 차례의 국제 소송 절차에서 중재자로서 활동했다.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해외 인질 문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오브라이언은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5년에는 유엔 미국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유엔 대사는 존 볼턴 직전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부시와 오바마 정부 시절에는 아프가니스탄 사법개혁을 위한 미 국무부 민관 파트너십 공동의장을 지냈다.

밋 롬니•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 등의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 역할을 하는 등 공화당에서도 여러 정치인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그의 저서 '미국이 잠자는 동안'(While America Slept)이다.

2016년 발간된 이 책은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관한 글을 모은 것이다.

여기서 오브라이언은 오바마 정부의 대외정책을 유약하다고 정면 비판했다.

러시아, 중국과 같은 주요 강대국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오바마의 외교 정책은 '유화(appeasement)와 후퇴(retreat)'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의 외교 정책 하에서 세계가 더 위험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서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한 이란 핵합의도 맹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 합의를 과거 히틀러에게 기만당한 결과가 된 뮌헨협정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결론적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주창하면서 "강력한 미국은 동맹들이 신뢰하고 적들이 감히 시험하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로써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은 이른바 '폼페이오 원톱' 체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티브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국무부 부장관 기용설까지 현실화되면 이는 더욱 공고해진다.

일각에서는 헨리 키선저 이후 가장 막강한 위상을 갖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미협상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위상이 강화됨으로써 북미대화는 폼페이오 '라인'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얼핏 조화될 것같지 않은 '힘에 의한 평화'와 '협상'이 대북 접근의 기조라는 것이다.

이는 강력한 제재로 북한이 협상에 응하도록 한다는 기조가 강화된다는 뜻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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