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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소중도

2019-11-18

ⓒ Getty Images Bank

습관적으로 남을 속여 이득을 꾀하는 사람을 가리켜서 ‘사기꾼’이라고 합니다. 사기꾼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허우대가 좋고 또 목소리가 크고 당당하며 언변이 좋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체격도 좋고 말솜씨도 좋다 보니까 듣는 사람은 이에 현혹돼서 속아 넘어가기 쉬운 거겠지요. 


이와 같은 것을 가리키는 한자성어로 ‘구밀복검(口蜜腹劍)’이 있는데요, 이 한자성어는 ‘입 구(口)’, ‘꿀 밀(蜜)’, ‘배 복(腹)’, ‘칼 검(劍)’자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한자 뜻 그대로 보면 ‘입에는 꿀이 있고 배 속에는 칼이 있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 듯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

 

예를 들어 ‘동업하자는 사람의 말이 너무 번드르르해 미덥지가 못한데, 혹시 구밀복검일지도 모르니 한 번 더 재고해 보시지요.’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소중도(笑中刀)’라는 한자 표현도 있는데, 이것은 ‘웃을 소(笑)’, ‘가운데 중(中)’, ‘칼 도(刀)’자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웃는 마음속에 칼이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웃고 있으나 마음속에는 해칠 마음을 품고 있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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