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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남성의 사연이다.
얼마 전부터 항문 주변이 가려워 고통스럽다.
긁으면 시원한데 시간 좀 지나면 더 심하게 가렵다. 난생 처음 겪는 일이다.
왜 가려운지 원인을 알고 싶다. 주변에서는 비데를 써보라고 권하는데 효과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한의사 김문호 원장과 함께 항문소양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대부분의 원인은 습기로 인한 염증
항문소양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습기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같은 가려진 부위에 습기가 차면 잘 마르지 않아 곰팡이증도 생기기 쉽고 오래되면 염증으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습기가 차면 균이 번식해 생기는 가려움증도 있을 수 있는데 균에 의한 가려움증은 급격히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치질도 가려움증의 원인
치질 특히 항문 밖으로 나온 외치질의 경우 가려움증의 원인이 된다.
또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있을 경우 냄새와 함께 미끈한 액이 항문 주위로 흘러나와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치질이 원인으로 의심될 경우나 미끌미끌한 액이 느껴질 경우 항문외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함부로 긁은 것은 금해야
가려우면 그 부위를 마구 긁는 경우가 많은데 긁으면 그 부위가 충혈 되면서 일시적으로 균이 빠져나가 시원함을 느낀다.
그러나 긁으면 피부가 손상되기 쉽고 2차 감염이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금해야 한다. 특히 무좀으로 인해 가려울 때 자주 긁으면 무좀이 그 주변으로 급속히 번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비데 사용법 잘 알고 써야
가려운 부위에 비데를 사용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치질이 있을 경우 너무 비데 물줄기의 수압이 강하면 피부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
또 물이 너무 뜨겁지 않게 해야 한다. 말릴 때는 휴지로 닦지 말고 비데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천천히 말려야 한다. 항문소양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민간요법은 쑥 훈증이다.
약쑥을 연하게 우려낸 물에 좌욕을 하면 항염, 향균 효과가 있어 가려움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