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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증시 어디로 가나

#이 주의 초점 l 2018-11-05

ⓒ YONHAP News

한국 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9일, 1900선대로 폭락했던 코스피는 다음 날(30일)부터 상승하며 31일에는 2020선을 회복했지만 최악의 주가 급락이 이어진 10월. 한국 증시에서 263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10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하락률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국 증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이선엽 부장과 최근 증시 하락의 현상과 원인을 분석해본다. 


'악몽의 10월' 보낸 한국 증시

10월 한국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주가 급락을 경험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029.69로 마감해 9월 말보다 13.37% 낮아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10월 중에 173.60포인트나 떨어졌다. 코스피의 경우, 월간 하락률이 올해 10월보다 높았던 사례는 IMF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0월과 부실기업 정리의 충격이 컸던 1998년 5월. 닷컴 버블의 붕괴 여파가 작용한 2004년 4월과 10월 정도다. 10월 한국 증시의 추락 속도는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하락폭이 크다. 실제로 경제 불안이 극심한 아르헨티나보다도 더 많이 떨어지면서 한국 증시 하락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폭락한 韓 증시, 원인은? 

주가 급락의 진원지는 미국 금리입니다. 달러가 각국 증시에서 빠져나오면서 글로벌 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자본 시장 개방도와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여기에 한국과 무역을 가장 많이 하는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 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점도 한국 증시의 추락 요인이다. 하지만 대외 악재만으로는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설명할 수 없다. 지난 달 25일, 미국 나스닥지수는 3% 가까이 급등했지만,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문제도 하락 요인

대기업의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는 반도체와 자동차, 바이오 등 대형주가 흔들리면 전체 주가가 휘청거리게 된다. 사실 이렇게 국내 증시에 암운이 드리울 때는 이를 받쳐줄 만한 국내 기관 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는 추가 하락을 막을 버팀목이 없는 상황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등 과거에는 위기 상황마다 연기금이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쏟아내는 매물을 받아내면서 공포를 희석하고, 증시의 바닥을 다져나가는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올해는 연기금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기로 하면서 9년 만에 연간 순매도로 전환된 해다. 이렇게 대내외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10월 한국 증시는 몸살을 앓았다. 문제는 전망 또한 밝지 않다는 점이다. 


더 이상 하락은 없겠지만 밝지 않은 전망 

11월 한국 증시는 10월과 같은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오는 6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7일과 8일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29일로 논의되고 있는 미중 정상 회담 등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변수가 줄을 잇고 있다. 물론 한 달 사이 314포인트가 빠진 코스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투자자도 많다. 이 때문에 매수세가 확대될 수도 있지만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가 예고된 만큼 증시 안정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대책 필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증시 안정을 위한 컨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을 면밀히 재점검해서 필요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증시 활성화의 근본은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다. 한국 증시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대책과 함께 과감한 규제 개혁과 혁신 성장에 매진해서 한국 증시의 기초 체력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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