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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연준 추가 금리 인상…내년 인상횟수 2회로

#이 주의 초점 l 2018-12-24

© YONHAP News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지 시간 19일,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올해 들어 네 번째 금리인상이다. 이로써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0.75%p로 다시 벌어졌다. 다만 내년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 3차례에서 2차례로 내려 잡으면서 통화 긴축의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파장과 대책을 건국대학교 IT금융학부 오정근 교수와 살펴본다. 


美 Fed, 올해 네번째 금리인상 단행…그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노동 시장과 경제 강세를 지목했다. 즉,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구가하는 미국 경제가 과열될 것으로 우려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사실 미국은 1980년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서 금리를 20%까지 올린 적이 있다. 그렇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자 기준금리를 0%대로 유지했고,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던 2015년 12월부터 금리 인상 행렬을 이어오고 있다.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내년부터 속도 조절에 들어갈 전망이다. 


내년 인상횟수 3회→ 2회 하향조정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내년 금리인상 전망을 3회에서 2회로 수정했다. 내년 금리인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일,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3.1%에서 3%로,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2.5%에서 2.3%로 낮췄다. 미국이 이번에 밝힌 대로 내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만 인상한다면 

한국은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서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미국 금리 때문에 한국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압박감이 조금 줄어든 정도다. 계속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한미 간 금리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를 낳으며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한미 금리차 확대… 한은 행보는? 

올해 들어 네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미국의 행보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폭은 0.75%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같은 금리 역전이 세계 경제 불황과 맞물릴 경우 외국인 자본이 이탈하는 요인이 된다. 더 큰 문제는 금리 상승이 가계 부채에 주는 부담이다. 금리 역전을 우려해서 한국은행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가계와 기업의 빚 부담은 더 커지고, 경기는 더 위축되게 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수출에 미치는 타격 또한 만만치 않다. 


미국 금리인상, 한국 수출기업 '적신호'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원화 가치가 떨어져야 수출이 늘고, 이를 통해 침체된 경기가 되살아날 수 있다. 하지만 한국과 수출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엔화의 가치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무엇보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수요의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화돼서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신흥국 경제가 흔들리면 한국 수출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신흥국 수요도 위축된다. 결국 미국 금리 인상은 한국 경제의 악재로 외국인 자금 이탈 등 금융 불안 우려를 해소하는 대책이 필요하다. 


금융 불안 탈피하기 위해서는 기업 활력 선행돼야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예상대로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져서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다. 기회 요인도 있는 만큼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 주체들이 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으로 미국 금리 인상의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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