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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각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주목받는 덴탈 케어 스타트업, '키튼플래닛(Kitten Planet)'를 만나보자.
삼성전자 사내벤처 우수 과제가 출발점
2017년 설립된 '키튼플래닛'의 출발점은 대기업 사내벤처 프로그램이다.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으로 응용수학, 뇌공학, 전기공학을 전공한 최종호 대표는 201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서 헬스케어를 담당했다.
'마흔 살 전에는 창업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던 최 대표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당시 아이템은 아이들의 칫솔질을 돕는 앱 서비스. 이 프로젝트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최종호 대표는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양치교육에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아이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IT 서비스, 양치 앱
아이를 키우다보면 양치질과 전쟁을 하는 기간이 생긴다. 아이들은 구강 감각 자극이나 치약의 향을 싫어해서 양치를 거부한다. 이 때문에 칫솔을 입에 물려주려는 부모와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아이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한다.
회사를 다닐 때부터 이 부분을 주목했던 최종호 대표는 기존에는 없었던 양치 교육 애플리케이션 앱을 만들었다. '브러쉬몬스터(Brush Monster)'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앱이다. 양치를 하면 세균 악당에게 잡혀 있는 캐릭터 친구들을 구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브러쉬몬스터'.
이 앱을 작동시키면 스마트폰 화면에 전면 카메라로 인식된 아이의 얼굴이 나타난다. 그 뒤 증강현실 칫솔이 아이의 얼굴 위로 양치를 해야 할 위치와 방법을 보여준다. 이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브러쉬몬스터' 전용 스마트 칫솔로 양치질을 하면 스마트 칫솔에 탑재된 모션센서가 양치 동작을 인식해서 "훌륭해", "정말 잘 하는구나" 칭찬한다.
물로 입 안을 헹구고, 칫솔과 물 컵을 제자리에 두는 것까지 안내하는 '브러쉬몬스터'는 양치 후, 덴탈 리포트를 제공해서 양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이 마법 거울이 되어 아이에게 양치법을 알려주는 '브러쉬몬스터'는 출시 직후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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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양치교육앱, 브러쉬몬스터 양치 앱 1위
'키튼플래닛'의 성공 비결은 어른이 아닌, 아이의 시선으로 제품을 만든 것이다. '브러쉬몬스터' 앱을 실행한 스마트폰을 아이 눈높이에 설치해서 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놀이처럼 양치 습관을 익히게 했다. 칫솔도 아이의 작은 손에 알맞은 무게로 양치질을 하는 3분 동안 아이가 느끼는 부담을 덜어주었다. 텍스트나 동영상에 의존한 기존의 양치 앱과 달리, 증강현실을 도입한 점도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그 결과, 앱 출시 한 달 만에 세계적인 구강관리 제품 브랜드, '오랄비(Oral-B)' 등 전 세계 양치 앱 200여 개를 제치고 1위를 한 '키튼플래닛'은 수출 시장에서도 비상하고 있다.
세계 10여 개 국의 수출 무대, 올해는 더 확장
'키튼플래닛'의 양치 앱은 현재 137개 국에서 사용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로 서비스 중이다. 전동 칫솔도 1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키튼플래닛'은 국내 대기업과 협업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 해 출시한 신개념 보험인 양치를 잘 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어린이 보험은 '키튼플래닛'과 협업한 결과물이다. 설립 2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키튼플래닛'은 더 큰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증강현실을 도입한 양치 앱은 '키튼플래닛'의 시작일 뿐이다. 생애주기별 덴탈 케어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이 기업은 내일을 꿈꾸며 가슴 뛰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