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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식품 산업의 개척자로 육계 산업에 이정표를 세운 기업, '하림(Harim)'을 만나본다..
설립 33년 만에 국내 최대 축산업체로 성장
'하림'을 설립한 김홍국 회장은 한국 양계(養鷄)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초등학교 시절, 외할머니에게 선물 받은 병아리 10마리가 지금의 '하림' 그룹의 모태가 됐기 때문이다.
병아리를 키워서 시장에 판매하는 등 어려서부터 축산사업에 눈을 뜬 김홍국 회장은 1986년, '하림식품'을 설립했다. 1980년대 중반은 한국에서 양념치킨 체인점이 인기를 끌면서 닭고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던 시기였다. 사업 초기부터 순풍을 단 '하림'은 1991년, 국내 최대 도계 가공공장을 세우고, 1992년에는 배합사료 공장을 준공하면서 사세를 확장했다.
국내 최대 축산업체로 위상을 공고히 한 '하림'은 곡물 유통, 해운, 사료, 축산, 도축가공, 식품제조, 유통판매. 식품의 가치사슬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한국 최초의 축산 전문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제조업이 중심인 한국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하림'. 한국 축산업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는 이 기업은 최초의 시도도 마다하지 않다.
하림, 국내 최초 동물복지 생산시스템 적용
동물 복지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2012년, 국내 최초로 동물 복지 생산 시스템을 도입한 '하림'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시하는 동물복지 기준보다 더 까다롭게 닭을 관리한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하림' 농가에서는 사료로 동물성 단백질이 없는 천연재료 식물성을 사용하고, 배추와 양배추 같은 녹색 채소를 간식으로 제공한다. 케이지에는 횟대를 설치해서 자유롭게 놀 수 있게 하고,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해서 닭이 6시간 이상 잘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이렇게 키운 닭은 가공을 할 때도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한 공장에서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목받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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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의 스마트 팩토리, 고품질 제품생산 시설 구축
'하림'은 업계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최첨단 도계와 가공 설비가 들어선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했다. 2012년 이미, 가스실신 시스템을 적용한 도계 과정, 물 대신 찬 공기만으로 장시간 냉각하는 풀 에어 칠링(Full Air Chilling) 시스템 등을 갖춘 '하림'은 한 걸음 더 진화한 동물 복지, 닭고기 본연의 맛을 높이는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실현하고 있다.
실제로 '하림'의 새로운 브랜드, '그리너스(Greeners)'는 키울 때부터 최대한, 닭의 습성에 맞춘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하고, 동물 복지를 고려한 도계공정을 거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복지,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동물과의 상생 방안을 고민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하림'은 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하림, HMR 시장에 도전장.. 목표는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
최근 소비자 구매 트렌드의 중심은 HMR이다. 1인 가구 증가, 간편한 조리로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HMR 시장은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새로운 블루오션에 진입하기 위해서 지난 해 '하림'은 양념육 제품을 론칭했고, 종합식품단지 조성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에 HMR, 천연 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하는 시설을 더하고, 유통경로의 혁신으로 또 한 번,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닭을 기르는 농장, 가공을 담당하는 공장,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시장을 하나로 묶는 삼장통합을 완성하며 축산 전문 대기업으로 성장한 '하림'. 새로운 길을 만들며 식품산업의 가능성을 열어온 이 기업은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