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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리 인하 신호 보낸 6월 FOMC

#이 주의 초점 l 2019-06-24

경제 인사이드

© YONHAP News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존의 금리동결 기조를 버리고 금리 인하 쪽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미국 현지 시간 19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기준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하지만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서 시장은 연준의 기조가 동결에서 인하로 선회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과 현 상황을 자세히 짚어본다. 

  

美연준, 금리 동결…'인내심' 표현 삭제

이번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은 비둘기파적인 금리인하에 한발 더 다가섰다. 동결을 선택하기 했지만 분위기는 이전 동결 결정 때와는 확 달라졌다. 발표문에 연초부터 써오던 '인내심'이란 표현이 사라진 대신 '적절한 대응(act as appropriate)'이란 문구가 들어간 것이다. 이는 연준이 기존의 금리동결 기조를 버리고 금리 인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의 방향 전환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커진 경기둔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면서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줄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미국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제조업 경기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4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5% 줄었고, 자동차 및 차량부품 생산은 2.6% 감소하면서 제조업 경기 둔화를 부추겼다. 무역 전쟁이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면서 향후 금리 전망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점도표(dot plot)도 금리 인하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점도표 역시 동결에서 인하로 무게중심은 이동

점도표란 FOMC 위원 개개인의 금리 인상 스케줄을 분포도로 정리한 일종의 설문 조사다. 이번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론은 1명에 불과했다. 8명은 동결을 전망한 가운데 7명은 2차례 인하, 1명은 1차례 인하를 각각 내다봤다. 

이에 따라서 미국이 연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높다. 물론 실제로 금리를 인하하려면 추가적인 근거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이달 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7월 기준금리 인하도 가능하다.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유도하나? 

연준의 움직임은 한국은행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금리 인하론에는 '우리만 서둘러 낮춰서는 한미 금리역전만 심화된다'는 반론이 있었다. 그렇지만 미국의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반론은 설득력이 약해진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얼어붙은 세계 경기를 감안할 때,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론은 힘을 얻고 있다. 이미 호주와 인도 등 제3국은 선제적으로 정책 금리를 인하했다. '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라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사실 금리인하는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대응 수단이다. 한국 정부가 7조원 추경 편성 등 확장재정 정책을 내놓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1500조 원 대에 이르는 한국의 가계부채를 다시 팽창시킬 수 있는 위험 부담도 갖고 있다, 따라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기준 금리. 현재로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그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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