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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나랏돈 한국 관광,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목표

#이 주의 초점 l 2020-01-27

© YONHAP News

27일로 설 연휴가 끝났다. 설 연휴 국내 여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날인 24일 강원도로 가장 많은 인파가 떠났다. 중국인 관광객도 한국을 많이 찾고 있다.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는 오는 30일까지로 제주도에만 3만 명이 넘는 중화권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관광이 활기를 띠면서 정부는 올해 외래 관광객 2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김철원 교수와 가능성을 진단해본다. 

  

방한 관광객 2천만명 목표, 가능한가 

 '외래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비전으로 내세운 한국. 그 배경에는 지난해의 성과가 있다.

지난 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750만 명.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인 2016년의 172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외래 관광객 1750만 명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1.8초마다 한 명 꼴로 한국을 방문했다. 사실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2016년 최다를 기록한 뒤에 2017년 1천 334만 명, 2018년 1천 535만 명으로 줄었다.


지난 해 한국 관광의 성과, 시장 다변화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2017년 중국 정부는 한류 금지, 한국 여행 상품 판매 중단 등 '한한령'(限韓令)을 내렸다. 이 조치로 2016년, 8백만 명에 달했던 중국 관광객은 2017년, 416만 명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지난 해 600만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긴 했지만, 과거 수준은 아직 회복하지 못 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는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일본 관광객이 감소하는 악재도 있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국 정부는 중국 개별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관광 시장 다변화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는 역대 최다, 외래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95억 6천만 달러.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55억 달러가 줄어든 규모다. 이에 고무된 한국 정부는 관광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 속 관광 강국을 위한 올해 예산 쓰임새는?

한국 정부는 올해, 한류를 기반으로 한 관광 붐을 이어간다. 특히 한류 인프라를 개선해서 K-팝 공연장을 확충하고, K-팝 콘서트도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관광 붐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으로 퍼지는 방안도 마련한다. 국제관광도시 한 곳, 지역관광거점도시 네 곳을 지정해서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IT 강국의 강점을 살려서 문화유산 실감형 콘텐츠 체험공간도 조성한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46조원, 취업유발효과는 46만 명에 이른다. 한국이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수록, 내수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그런데 지금의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국 관광의 문제점, 콘텐츠 부족 

한국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콘텐츠 부족이다. 한국은 사시사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넘치지만, 서울과 제주도에 편중된 정보는 관광객의 발길을 이들 지역에만 머물게 한다.

지역 관점에서 콘텐츠를 만들기보다는 해외 사례에 의존하는 것도 문제다. 과거보다 여행 횟수가 늘면서 관광객들은 그 지역으로 들어가서 주민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진정성, 인간미에 매력을 느낀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마음의 만족감을 추구하기도 하고, '얼마나 나의 시간을 아껴주는가'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여행의 트렌드가 달라진 만큼 한국의 관광 정책도 변화해야 한다.


관광객이 방문의 가치를 느끼는 정책 마련해야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은 1962년, 1만 5천명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60여년 만에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한국. 지금까지의 저력을 바탕으로 외래 관광객이 관광 정보를 얻기 편하고, 이동하기 쉬운 나라, 다양한 콘텐츠로 여러 번 방문하고 싶은 나라, 품질 높은 서비스로 방문할수록 행복해지는 나라로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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