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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재청 조선 안동별궁 건물 3채 확인

2006-02-09

문화재청 조선 안동별궁 건물 3채 확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H골프장과 서울 풍문여고 안의 목조건물 등이 조선후기 '안동별궁(安洞別宮)'의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 왕조의 별궁(왕이 사신을 접대하거나 왕 또는 왕세자가 비(妃)를 맞아들이기위해 마련한 궁전) 건물이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이 안동별궁이 유일하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8일 "경기도 고양시 H골프장의 목조 고건물이 '서울특별시사 고적편'(1963)의 배치도와 풍문여고 전경사진(1963-65년 촬영)에 나타난 안동별궁의 현광루ㆍ경연당과 건물 형태와 규모 등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일부 언론이 이 건물이 안동별궁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직후인 2-3일 이틀간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건물에 남아있는 용과 봉황무늬 단청흔적, 건축양식 등으로 미뤄 이 목조건물이 고종 때 지어진 안동별궁의 일부 건물인 현광루와 경연당임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문헌조사 결과 확인한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목조건물에 대해서도 "규모와 형태 등을 볼 때 안동별궁의 '정화당'으로 알려진 건물과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궁궐 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난 이 건물은 벽체ㆍ창호 등이 많이 변형됐고 일부 건물을 신축, 본래 모습을 상당 부분 잃어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고종실록 등의 문헌에 따르면 안동별궁은 고종 18년(1881)에 지어져 순종의 혼례식 등 왕실의 경사 때 만찬장 등으로 사용됐던 궁궐 건물로, 현광루, 경연당, 정화당 등 모두 8개 동(棟)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별궁은 원래 궁궐터였던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자리에 있었으나 1960년대 해체된 뒤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왔으며 이번 조사 결과 이 학교 안에도 안동별궁의 부속건물이 확실시되는 한옥 건물 1동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향후 고증자료를 검토하고 추가 조사를 실시한 후 지정가치가 있는 건물에 대해서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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