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사시가 중 춘사 / 노래 구민지
‘강호사시가’는 조선 초기 정승을 지낸 고불 맹사성이 지은 것으로, 자연에 묻혀 살면서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임금의 은혜를 생각하는 내용을 담은 4편의 시조이다. 이 중 봄을 노래한 시조 ‘춘사’ 를 가객 구민지가 양금, 25현가야금, 거문고, 첼로의 반주에 맞춰 부른다.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濁醪溪邊)에 금린어(錦鱗魚)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해옴도 역군은이샷다
놀량 / 노래 예결밴드
놀량은 경서도 지역에서 불리던 선소리산타령 중 첫 번째로 부르는 곡으로, ‘이제부터 놀아볼 양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결밴드는 이 곡을 사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현대의 언어로 개사하여 노래한다.
탐춘 / 노래 정가앙상블 소울지기
하루 종일 봄을 찾아 다녔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지팡이 짚고 구름 층층이 쌓인 곳까지 헤매기만 했네.
돌아와 매화나무 가지 끝을 보니
봄이 벌써 가지 끝에 완연히 와 있더라.
‘탐춘’은 봄을 찾아 헤맨다는 뜻으로, 송나라 때 대익의 시를 노래로 만든 것이다. 정가의 맑은 음색과 경쾌한 리듬이 가야금 연주와 조화를 이루어 화사한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