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오는 대목 / 소리 김준수, 북 김형석
판소리 수궁가에서 토끼를 찾던 별주부 자라가 ‘토생원’을 부른다는 것이 발음이 새어 ‘호생원’을 부르게 된다. 그 소리를 들은 호랑이가 ‘생원 소리 듣기는 처음’이라며 신이 나서 자라 앞으로 뛰어가는데, 판소리에서는 이렇게 특별한 인물이 등장할 때 주로 엇모리 장단을 사용한다.
새가락별곡 중 엇모리 / 가야금 성금연
민속악의 명인 성금연 연주자가 바리공주의 설화에서 감흥을 받아 1960년대 작곡한 ‘새가락별곡’ 중 한 대목이다. 엇모리장단은 10박으로 구성된 한 장단은 5박 더하기 5박으로 이루어져 있고, 5박은 다시 3박과 2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박자가 뒤뚱거리는 듯하면서도 묘하게 어우러지며 흥청거리는 느낌을 준다.
중타령 / 노래 김율희, 연주 소울소스
흥보가 중에서 엇모리 장단으로 부르는 중타령을 루츠 레게(Roots Reggae) 밴드인 소울소스의 연주에 얹어 부른 노래이다. 흥보 부부가 가난에 지쳐 함께 울고 있을 때, 기적처럼 부자가 될 집터를 알려줄 도사가 나타나는 장면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