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자진한잎 / 대금 안건용
가곡 한바탕 중에서 제일 마지막에 부르는 태평가를 노래 없이 반주 선율만 음정을 높여서 변주한 것이 청성자진한잎이다. ‘청성’은 음이 높다는 것을 뜻하고 ‘자진한잎’은 가곡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오늘 듣는 청성자진한잎은 국립국악원에서 체육 경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 만든 음악들을 모은 음반에 실린 것으로, 전통선율은 그대로 살리면서, 활기찬 느낌을 더했다.
9-TO-5 출근 / 거문고 김화복, 타악 김인수
거문고는 조선시대까지 고고한 선비정신을 드러내는 악기로 여겨져 왔지만, 근대 이후에는 민속악과 창작음악에도 두루 사용되고 있다. ‘9-TO-5 출근’은 술대로 악기를 두드려서 소리내는 타악기적인 특징을 활용한 음악으로, 혼잡한 교통정체를 뚫고, 지하철을 타며 매일 일정한 시간에 출근하는 직장인의 일상을 표현하고 있다.
싫은 민요 / 이희문&허송세월&놈놈
경기민요 늴리리야를 재해석한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는 노래지만 흥겨운 가락으로 노래하는데 후렴구 사이에 ‘싫은 민요’라는 아주 작은 소리로 들어가 있는 탄식이 특징이다.
일구월심 그리던 님 어느 시절에 만나볼까
어제 청춘 오늘 백발 가는 세월을 어이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