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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미스터리’ 박해준 “내 본모습 보여줬다”

#연예뉴스 l 2019-09-10


"제 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라 반가웠어요."

많은 관객은 배우 박해준(본명 박상우·43)을 악역으로 기억한다. 그가 스크린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화차'(2012)부터 '독전'(2018)과 '악질경찰'(2019)에 이르기까지 박해준은 악역에 최적화한 배우로 인식됐다.

그런 그가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로 코미디에 도전하고 지난달 개봉한 '유열의 음악앨범'에서는 훈남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박해준은 "이런 힘을 뺀 연기를 그동안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 박해준이 맡은 영수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은 형 철수(차승원 분)를 자나 깨나 걱정하는 동생이다. 아내에게 혼나고 딸에게도 위엄이 서지 않는 철없는 가장이지만, 형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최고다.

"'악질경찰'과 '독전'을 연달아 촬영했는데, 나중에 후유증이 조금 오더라고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라고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처음 제안받았을 때 '이제 이런 것도 보여줘야지'라고 생각했어요. 편하게 제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또 상황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연기해보고 싶었거든요. 또 영화가 그저 재밌기만 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잖아요. 그게 맑고 순수해서 좋았어요."

그렇다고 악역에 대한 욕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박해준은 웃었다.

"여전히 조금 더 극한으로 간 악역에 대한 욕심은 있어요. 사실 악역이 자기 안의 욕망을 끄집어내는 것이니까 편한 부분도 있죠. 영화적 표현이니까 (나쁜 짓을 해도) 법적으로 제재를 받지 않고 자유롭잖아요.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데 간접경험을 하게 되니까요."

명품 옷을 입고 나오는 영수를 박해준과 이계벽 감독은 '허세가 있는 인물'로 설정했다.

"만약 영수가 은희(전혜빈) 같은 아내를 만나지 않았다면 허세가 많은 인물이겠다 싶었어요. 자기만족을 위해 '짝퉁' 명품 옷을 입어 그 욕망을 해결하는 것으로 설정했죠. 특별히 영수 성격을 만들지는 않았어요. 딸, 아내, 사돈 등과의 관계가 이 캐릭터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했거든요."

철수를 연기한 차승원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고 나서 차승원 아닌 철수는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가 철수를 맡았다면 (차승원처럼) 그렇게 못 했을 것 같아요. 지금 철수가 좋아요. 누가 하든 과하게 보이지 않기 힘든데, 선배님이 이 영화 스타일에 맞게 잘 구현한 것 같아요."

그는 극 중 형제로 나오는 두 사람이 닮았다는 말에는 "선배님은 전국구 외모, 나는 지역구 외모"라면서 웃었다.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던 박해준은 '화차'로 영화에 출연한 뒤 이후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미씽: 사라진 여자'(2016), '4등'(2016), '대립군'(2017)과 드라마 '미생'(2014), '아름다운 나의 신부'(2015), '원티드'(2016), '나의 아저씨'(2018) 등에 출연했다. 현재 방송 중인 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에서도 시청자들을 만났고 최근 영화 '제8일의 밤' 촬영을 마쳤다.

"영화 데뷔작인 '화차' 이후 7년 정도 지났는데, 지금 모습은 상상 못 했죠. 제가 이렇게 연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기했어요. 사실 지금도 많이 몰라요. (웃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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