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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사냥’ 서인국 “첫 악역, 피가 이리 많이 튈 줄이야”

#연예뉴스 l 2022-09-20

영화 ‘늑대사냥’ 서인국 “첫 악역, 피가 이리 많이 튈 줄이야”


"이 정도로 피가 많이 튈 줄은 몰랐어요."

배우 겸 가수 서인국이 영화 '늑대사냥'으로 연기생활 10년 만에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개봉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난 서인국은 "작품이 끝날 때마다 다음엔 악역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눈빛이 돌았다는 반응에 기분이 좋았다. 이번 작품을 기점으로 다른 방향의 캐릭터들이 나뭇가지처럼 뻗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종두는 일급살인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됐다가 필리핀에서 검거된다. 한국 경찰이 범죄자들을 호송하기 위해 보낸 프론티어 타이탄호에 탄 뒤 수갑을 풀고 호송선 탈취를 시도한다. 원래 범죄조직 우두머리인 만큼 선상반란도 주도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등장한 초월적 존재자 '알파'에 의해 영화 중반 퇴장한다.

"죄책감을 갖거나 살인을 즐기지도 않고, 처음부터 악하게 태어난 캐릭터예요. 죽는 장면까지 제게는 완벽했죠. 사건과 인물이 처음부터 끝까지 흘러가지 않고 맞닥뜨린 진실로 이어가는 구성이라 신선했어요. 강렬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것도 괜찮았죠."

종두는 온몸에 문신을 한 채 치아교정기를 씹어먹고 입에 피를 흘리며, 물어뜯은 경찰관의 귀를 내뱉는 동물적 캐릭터다. 서인국이 등장하는 한 시간은 살인과 신체노출·시신모독 등 자극적 장면으로 가득하다. 대사도 몇 마디 없다. 서인국은 "잔혹함 이외의 다른 것들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범죄집단 우두머리로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고민했어요. 싸움을 잘한다는 느낌을 주려고 하루 다섯 끼를 먹으며 몸을 불렸어요. 신체 노출은 처음이었죠. 타투 스티커가 타이츠를 입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많이 부끄럽지는 않았어요."

'늑대사냥'은 최근 캐나다 토론토영화제에서 잔혹함으로 화제가 됐다. '노브레싱'(2013)·'파이프라인'(2021)에 이어 세 번째 영화지만 외국 영화제에 참석하며 주목받기는 처음이다. 서인국은 "토론토에서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관객 환호성이 신기했다"며 "피가 튀는 효과를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서인국은 '늑대사냥'의 이야기 구조를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에 빗대며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순수하게 영화를 봐주셨으면 해요. 취향에 진짜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지만,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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