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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불교가 고려의 국교인가?

2014-12-06

역사적 기록들을 살펴보면 불교가 고려의 국교인 듯 착각하게 하는 구절들이 꽤 보인다.
태조 왕건이 죽기 직전에 남긴 ‘훈요십조’에도 불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들이 있다. 과연 불교가 고려의 국교였는지, 국민대학교 국사학과 박종기 교수와 함께 조명해본다.

국교란 국민 모두가 믿어야하는 종교오늘날 이슬람 국가들에서 이슬람이 국교이듯이 국교라는 것은 한 나라의 종교로 국가가 인정하고 특권과 의무를 부여하는 종교로 전 국민이 믿어야 한다.
또 그 종교의 이념이나 사상이 통치 이념과 법 제도에도 반영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과연 불교가 고려의 국교였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훈요십조에 기록된 불교에 관한 사항들훈요십조 1조에 보면 고려의 태조 왕건이 나라를 건국할 때 불교의 도움으로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고려 건국의 이념이 되고 정신적 도움이 된 것이 불교라는 것이다. 이 기록만으로 보면 고려의 국교가 불교인 듯 하다.

풍수지리 중요성도 언급훈요십조에는 불교 뿐 아니라 민간 신앙의 중요성, 또 풍수지리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만약 불교를 국교로 정해놓았다면 민간 신앙이나 풍수지리, 또 다른 종교를 배척하고 금지했을 것이다. 훈요십조 등 많은 곳에서 고려 왕조가 불교를 중요시하는 대목들이 있지만 고려는 불교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사상이나 민간 신앙 또한 인정했음을 알 수 있다.

불교는 민심 수습 위해, 유교는 정치적 이념고려 태조는 후삼국 통일 전쟁을 벌이는 동안 많은 사찰을 세우고 또 불탑도 만들었다.
훗날 신하 최승로와의 대화에서 왕건은 본인이 전쟁 중 많은 불탑을 세운 것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것임을 밝힌다. 또 정치적으로는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는 것도 암시한 대목이 있다. 결론적으로 고려는 다양성을 중시했으며 불교를 중요시했으나 국교는 아니였던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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