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에서는 교학사라는 출판사에서 제작한 한국사 교과서가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역사학계에서 비판하는 주요 논점 중 하나는
이 교과서가 일제강점기 시대를
긍정적으로 서술했다는 점입니다.
이 교과서를 집필한 학자들은 주로 한국현대사학회라는 단체에 소속된 이들인데,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주요 사관 중 하나가
일제강점기에 한국이 근대화되었다는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입니다.
오늘은 이 식민지근대화론이 입각하고 있는 논거와 주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직접 경험한 일제강점기를 두고 논의를 전개하다보면 쉽게 달아오르고, 감정이 개입돼서 냉정한 토론이 이루어지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우리 자신이 아닌 먼 외국의 사례로 이야기를 전개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대상은 바로 인도입니다.
인도는 우리보다 훨씬 긴 약 90년 동안
영국의 직접 통치를 받는 식민지를 경험했습니다.
이 90년의 통치기간 동안 인도가 중세 봉건제를
완전히 탈피하고 근대 사회로 접어들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설이 바로 식민지근대화론입니다.
인도 식민지근대화론의 가장 핵심은
제반 사회제도의 근대화입니다.
행정체계, 사법제도가 영국식 근대제도로 바뀌었고,
근대식 교육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특히 근대식 교육에 의해 인도인들은
영어를 공용어로 습득하게 됩니다.
이전에 인도에 산재한 각 민족들은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해 그 수가 무려 7백여 개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모든 국민이 단일한 영어를 사용하게 됨으로서 보다 손쉽고 신속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산업의 근대화였습니다.
당시 영국의 주력 산업은 면방직산업이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면방직산업의 효율화를 위해
본국과 인도 사이에 분업화를 꾀합니다.
즉 인도에서는 면화 생산에 주력하고,
본국에서는 그것을 원료로 하는
제조업을 전담했습니다.
인도에는 면화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식 농법이
도입되었고, 토지제도와 세금체계도 근대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업화의 결과로 인도의 면화 생산량은
급속하게 늘어 세계 굴지의 면화생산국이 되었습니다.
면화를 수송하기 위해 전국에 철도가 놓이고,
최신 시설을 갖춘 항구가 개발되었습니다.
일부 인도인 지주들은 이 과정에서 부를 축적해
자본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식민지근대화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대다수 인도인들의 삶의 질은 결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농지를 무분별하게 면화재배지로 전환하는 바람에
식량생산은 이전에 비해 격감했습니다.
식량자급률이 떨어지는 바람에 곡가가 상승했고,
이는 일반 민중들의 삶을 압박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본국과의 수직적 분업화를 위해
인도의 전통적인 면방업을 강제로 퇴출시킨 것입니다.
면화 생산량은 많지만, 면직을 생산하는 제조업 기반은
오히려 붕괴되었던 것입니다.
간디가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직접 물레를 돌리는 퍼포먼스를 행한 것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 대한 고발이었습니다.
또 인도 사회의 모든 부문이 근대화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국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어떤 부문은 일부러
전통적인 것이 그대로 온전히 보존되도록 조장했습니다.
이를테면 인도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인 신분차별제도인 카스트 관습을
영국은 근대화시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인도 통치에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또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을 조장해서
인도인들을 분열시켰습니다.
이러한 영국의 식민정책의 유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인도인들은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 기간 동안
분명히 근대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도인이 아니라 영국인의 필요에 따라
선별적으로 행해진 근대화였습니다.
따라서 식민지근대화는 긍정하고 감사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는 타의에 의해 이식된 왜곡된 근대화로서
극복의 대상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입니다.
역사 토막상식, 아하 그렇구나!
국내에서의 교과서 논쟁을 계기로
인도의 식민지근대화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기존의 역사학계에서 비판하는 주요 논점 중 하나는
이 교과서가 일제강점기 시대를
긍정적으로 서술했다는 점입니다.
이 교과서를 집필한 학자들은 주로 한국현대사학회라는 단체에 소속된 이들인데,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주요 사관 중 하나가
일제강점기에 한국이 근대화되었다는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입니다.
오늘은 이 식민지근대화론이 입각하고 있는 논거와 주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직접 경험한 일제강점기를 두고 논의를 전개하다보면 쉽게 달아오르고, 감정이 개입돼서 냉정한 토론이 이루어지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우리 자신이 아닌 먼 외국의 사례로 이야기를 전개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대상은 바로 인도입니다.
인도는 우리보다 훨씬 긴 약 90년 동안
영국의 직접 통치를 받는 식민지를 경험했습니다.
이 90년의 통치기간 동안 인도가 중세 봉건제를
완전히 탈피하고 근대 사회로 접어들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학설이 바로 식민지근대화론입니다.
인도 식민지근대화론의 가장 핵심은
제반 사회제도의 근대화입니다.
행정체계, 사법제도가 영국식 근대제도로 바뀌었고,
근대식 교육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특히 근대식 교육에 의해 인도인들은
영어를 공용어로 습득하게 됩니다.
이전에 인도에 산재한 각 민족들은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해 그 수가 무려 7백여 개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모든 국민이 단일한 영어를 사용하게 됨으로서 보다 손쉽고 신속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산업의 근대화였습니다.
당시 영국의 주력 산업은 면방직산업이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면방직산업의 효율화를 위해
본국과 인도 사이에 분업화를 꾀합니다.
즉 인도에서는 면화 생산에 주력하고,
본국에서는 그것을 원료로 하는
제조업을 전담했습니다.
인도에는 면화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식 농법이
도입되었고, 토지제도와 세금체계도 근대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업화의 결과로 인도의 면화 생산량은
급속하게 늘어 세계 굴지의 면화생산국이 되었습니다.
면화를 수송하기 위해 전국에 철도가 놓이고,
최신 시설을 갖춘 항구가 개발되었습니다.
일부 인도인 지주들은 이 과정에서 부를 축적해
자본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식민지근대화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습니다. 대다수 인도인들의 삶의 질은 결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농지를 무분별하게 면화재배지로 전환하는 바람에
식량생산은 이전에 비해 격감했습니다.
식량자급률이 떨어지는 바람에 곡가가 상승했고,
이는 일반 민중들의 삶을 압박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본국과의 수직적 분업화를 위해
인도의 전통적인 면방업을 강제로 퇴출시킨 것입니다.
면화 생산량은 많지만, 면직을 생산하는 제조업 기반은
오히려 붕괴되었던 것입니다.
간디가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직접 물레를 돌리는 퍼포먼스를 행한 것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 대한 고발이었습니다.
또 인도 사회의 모든 부문이 근대화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국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어떤 부문은 일부러
전통적인 것이 그대로 온전히 보존되도록 조장했습니다.
이를테면 인도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인 신분차별제도인 카스트 관습을
영국은 근대화시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인도 통치에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또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을 조장해서
인도인들을 분열시켰습니다.
이러한 영국의 식민정책의 유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인도인들은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 기간 동안
분명히 근대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도인이 아니라 영국인의 필요에 따라
선별적으로 행해진 근대화였습니다.
따라서 식민지근대화는 긍정하고 감사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는 타의에 의해 이식된 왜곡된 근대화로서
극복의 대상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입니다.
역사 토막상식, 아하 그렇구나!
국내에서의 교과서 논쟁을 계기로
인도의 식민지근대화에 대해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