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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최근 창립된 강화고려역사재단

2013-10-19

최근 강화고려역사재단이라는 연구단체가
새롭게 출발해 역사학계는 물론
뜻있는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역사 관련 연구단체는 대부분 신라, 백제, 고구려 등 고대국가들과 조선시대를 대상으로 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고려시대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 재단이 주목이 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재단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리 국사 교과서를 보면 고려시대는 한 단원인데 반해 조선시대는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두 단원으로 편찬돼 있습니다.
그래서 자칫 조선왕조가 고려왕조보다 두 배 더 길었던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선왕조가 이성계의 건국에서 고종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기까지 약 5백년을 존속했다면, 고려왕조는 왕건이 건국해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멸망할 때까지 470여년을 존속했습니다.
두 왕조의 존속기간은 거의 비슷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역사 교과서에 고려보다 조선에 관한 내용이
두 배나 더 많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연구양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의 경우, 현재 10명의 교수 중 조선시대 전공자는 5명인데 비해
고려시대 전공자는 1명에 지나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연구인력과 연구성과의 차이가
교과서의 서술 분량의 차이로 나타나고,
그것이 교과서를 읽는 이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번에 창립된 강화고려역사재단은
인천시가 주도하여 탄생되었습니다.
인천시는 광역시로 개편된 뒤 강화도를 관할로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역대 왕조의 수도 중 고구려의 평양성과 고려의 개경은
북한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천시는 고려가 몽골 침입을 받아
강화도로 천도한 사실을 착안해서
강화도를 역대 왕조의 수도 가운데 하나로 승격시킬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재단 창립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사실 강화도에는 고려의 궁궐은 물론 강화 천도를 단행한
고종의 왕릉도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재단 창립에 앞서 고려 왕족인 개성 왕씨 문중에서 고종 왕릉을 참배하고 재단 창립을 알리는
고유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역대 왕족 중에 경주 김씨와 전주 이씨 뿐만 아니라
개성 왕씨도 존재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습니다.
강화고려역사재단의 초대 대표이사에는
국민대학교 박종기 교수가 맡았습니다.
박종기 교수는 요즘 우리 방송 [역사프리즘] 코너를 통해
고려 역사를 소개해주고 계신 분이기도 합니다.
박 교수는 이 코너에서 우리의 역사에 대한 시각을
조선에 한정시키지 않고 고려로까지 넓힘으로서
고려인들의 개방성과 포용력을 배우자고 역설합니다.
사실 우리는 직전의 시대인 조선시대가 마치 우리 역사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이전 고려시대에 조선시대 길이만큼의 시간을 외부에 문을 활짝 열고 세계의 다양한 문물을 받아들이며
살았다는 것을 안다면,
그 자체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남북관계가 원활하지 못하지만,
개성과 강화를 잇는 고려시대 문화권을 역사유적으로
개발함으로서 장차 통일로 가는 길에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역사의 긴 안목으로 볼 때 분명 분단은 일시적일 뿐
우리 한민족은 대부분의 시간을 한반도 전체를 아우르며
살아왔습니다.
강화고려역사재단은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그러한 인식을 일깨우고 확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단에서는 우선 강화의 유서 깊은 유적과 역사성을
널리 알기 위한 일환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도록 하는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빠른 시간 안에 강화도가 고려유적지로서
우리나라의 첫 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기원합니다.

역사 토막상식, 아하 그렇구나!
강화고려역사재단 출범을 계기로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고려시대에 대한 인식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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