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을 헌법재판소에 위헌 제청할 것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법은 새누리당이 입법한 것으로,
우리나라 국회의 고질병인 날치기와
몸싸움을 근원적으로 없애기 위해
다수당의 일방적인 의사진행을 어렵게 한 법률입니다. 우리나라 국회의 모습이 일반 시민들의 눈에
한심하게 비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그러면 의회정치의 본산 영국의 의회는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을까요.
오늘날의 영국 의회가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국회와 같이 추한 모습을 연출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의회 정치 초기인 18세 초반에는 의원들의 행태가 시민들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될 정도로 저급했습니다.
그러한 조롱을 이야기로 엮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그것이 바로 조나단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에 동화로 번안돼 소개됐지만,
원래는 당시 영국의 의회정치를 신랄하게 비판한
성인용 풍자소설이었습니다.
그 풍자의 내용을 대충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소설에서 걸리버는 첫 번째로 소인국 릴리퍼트로
여행을 하는데 이 소인국은 다름 아닌
영국 사회를 비유하고 있습니다.
15cm도 안 되는 작은 인간들로 이루어진 릴리퍼트에서는
귀족들이 파를 나누어 정치투쟁을 하기에 여념이 없는데
그 주제는 이런 것입니다.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트라멕산 파와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슬라멕산 파가
서로 자기네 구두를 공식 구두로 정해야 한다고 우기며
싸웁니다.
걸리버가 보기에 그들 두 파의 구두굽 높이 차이는
2mm도 안 되니 한심하게 보일 따름입니다.
이것은 당시 영국 정계가 휘그당과 토리당으로 나뉘어
사소한 문제로 갑론을박하는 행태를 풍자한 것입니다.
걸리버가 두 번째로 찾아간 나라는 거인국
브롭딩내그인데, 이 나라는 그의 모국이자,
영국으로부터 침략을 받고 있던 아일랜드를 가리킵니다.
이 거인국 사람들은 비록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소박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런 나라를 영국이 탐욕 때문에 침략하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는 것이죠.
세 번째 나라는 하늘에 떠다니는 나라 라푸타입다.
땅에 발을 딛지 않고 하늘에 떠다닌다는 것이 상징하듯이, 현실생활과 무관한 연구만 하는 과학자들과
이론가들에 대한 풍자의 장입니다.
이곳에서 학자들은 사색에 몰두하느라 다른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어서 이들을 사색에서 깨어나게 하는 일만 하는
사람이 필요할 정도입니다.
그들은 질산칼륨을 이용하여 공기 속의 물기를
여과시킨 다음 그것을 건조하여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공기를 연구하는가 하면, 대리석을 부드럽게 해서
그것으로 베개와 바늘꽂이를 만들겠다고 장담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과학발달이 인간의 도덕적 삶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 것인가를 고발하기 위한 것입니다.
과학의 발달이 밑바닥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해결해주기는커녕 오로지 대량생산에만 봉사하며
거기에 수반되는 노동착취에는 눈을 감고 있는 것을
고발한 것입니다.
마지막 나라는 이성과 도덕이 충만한 나라 휘넘인데
이곳의 주민은 말이고, 인간은 야후라고 불립니다.
오늘날 미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죠. 이곳에서 야후는 아주 추한 야만동물로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골치 아픈 존재입니다.
휘넘의 말들은 야후들이 왜 툭하면 전쟁을 일으키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얼굴 아래 납작하게 붙어 있는 입으로
무엇을 물어뜯을 수 있을 것이며,
그 연약한 손톱과 발톱으로 누구를 공격할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지만,
그런 부자는 가난한 사람 1천 명당 1명이라는 사실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3백년 전 영국 사회를 풍자한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나라를 연상시키지 않습니까.
역사 토막상식, 아하 그렇구나!
[국회선진화법] 소동을 바라보며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다시 한번 들여다봤습니다.
이 법은 새누리당이 입법한 것으로,
우리나라 국회의 고질병인 날치기와
몸싸움을 근원적으로 없애기 위해
다수당의 일방적인 의사진행을 어렵게 한 법률입니다. 우리나라 국회의 모습이 일반 시민들의 눈에
한심하게 비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그러면 의회정치의 본산 영국의 의회는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을까요.
오늘날의 영국 의회가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국회와 같이 추한 모습을 연출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도 의회 정치 초기인 18세 초반에는 의원들의 행태가 시민들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될 정도로 저급했습니다.
그러한 조롱을 이야기로 엮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그것이 바로 조나단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에 동화로 번안돼 소개됐지만,
원래는 당시 영국의 의회정치를 신랄하게 비판한
성인용 풍자소설이었습니다.
그 풍자의 내용을 대충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소설에서 걸리버는 첫 번째로 소인국 릴리퍼트로
여행을 하는데 이 소인국은 다름 아닌
영국 사회를 비유하고 있습니다.
15cm도 안 되는 작은 인간들로 이루어진 릴리퍼트에서는
귀족들이 파를 나누어 정치투쟁을 하기에 여념이 없는데
그 주제는 이런 것입니다.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트라멕산 파와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슬라멕산 파가
서로 자기네 구두를 공식 구두로 정해야 한다고 우기며
싸웁니다.
걸리버가 보기에 그들 두 파의 구두굽 높이 차이는
2mm도 안 되니 한심하게 보일 따름입니다.
이것은 당시 영국 정계가 휘그당과 토리당으로 나뉘어
사소한 문제로 갑론을박하는 행태를 풍자한 것입니다.
걸리버가 두 번째로 찾아간 나라는 거인국
브롭딩내그인데, 이 나라는 그의 모국이자,
영국으로부터 침략을 받고 있던 아일랜드를 가리킵니다.
이 거인국 사람들은 비록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지만,
소박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런 나라를 영국이 탐욕 때문에 침략하고 있다고
고발하고 있는 것이죠.
세 번째 나라는 하늘에 떠다니는 나라 라푸타입다.
땅에 발을 딛지 않고 하늘에 떠다닌다는 것이 상징하듯이, 현실생활과 무관한 연구만 하는 과학자들과
이론가들에 대한 풍자의 장입니다.
이곳에서 학자들은 사색에 몰두하느라 다른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어서 이들을 사색에서 깨어나게 하는 일만 하는
사람이 필요할 정도입니다.
그들은 질산칼륨을 이용하여 공기 속의 물기를
여과시킨 다음 그것을 건조하여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공기를 연구하는가 하면, 대리석을 부드럽게 해서
그것으로 베개와 바늘꽂이를 만들겠다고 장담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엄청난 과학발달이 인간의 도덕적 삶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 것인가를 고발하기 위한 것입니다.
과학의 발달이 밑바닥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해결해주기는커녕 오로지 대량생산에만 봉사하며
거기에 수반되는 노동착취에는 눈을 감고 있는 것을
고발한 것입니다.
마지막 나라는 이성과 도덕이 충만한 나라 휘넘인데
이곳의 주민은 말이고, 인간은 야후라고 불립니다.
오늘날 미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죠. 이곳에서 야후는 아주 추한 야만동물로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골치 아픈 존재입니다.
휘넘의 말들은 야후들이 왜 툭하면 전쟁을 일으키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얼굴 아래 납작하게 붙어 있는 입으로
무엇을 물어뜯을 수 있을 것이며,
그 연약한 손톱과 발톱으로 누구를 공격할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얻을 수 있지만,
그런 부자는 가난한 사람 1천 명당 1명이라는 사실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3백년 전 영국 사회를 풍자한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나라를 연상시키지 않습니까.
역사 토막상식, 아하 그렇구나!
[국회선진화법] 소동을 바라보며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다시 한번 들여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