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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난징 대학살

2014-03-01

일본 정치인들의 과거사에 대한 망언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닌데요, 최근에는 일본의 공영방송 NHK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모미이카쓰토 회장마저 그 대열에 동참해
주변국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군위안부는 독일과 프랑스 등
어느 나라에나 있었던 일이며,
난징 대학살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난징 대학살은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낯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난징 대학살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난징 대학살은 1937년 12월 13일,
일본군이 당시 중화민국의 수도 난징을 함락한 뒤
약 6주 동안 중국군인 뿐만 아니라
민간인에게까지 벌인 엄청난 살육을 가리킵니다.
당시 난징 일대에서 벌어진 일본군의 만행은
솔직히 글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합니다.
당시 일본 언론에도 보도된 경우로,
일본 장교의 처형놀음이 있습니다.
도시아키 소위와 다케시 소위 두 사람이
누가 더 빨리 중국인 백 명을 죽이는가 내기를 했습니다.
내기 결과 한 삶은 106명, 다른 한 사람은 105명을
살해했는데, 누가 더 빨리 백 명에 이르렀는지는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둘은 다시 50명을 죽이는 게임을
추가로 했다고 합니다.
또 일본군은 중국군 포로들을 나무에 묶어놓고
총검술 훈련을 했습니다.
산 사람을 향해 총검으로 찔러
내장이 튀어나올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수십 명씩 묶어서 산 채로 땅에 파묻었고,
기름을 끼얹은 뒤 불을 질러 산채로 화형시키기도 했습니다. 난징시 주변을 흐르는 양자강 주변은
쌓인 시체 더미가 즐비했고,
강물은 글자 그대로 피로 물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살해한 중국인의 수는 중국의 주장에 따르면
30만 명입니다.
일본의 대부분의 역사 교과서도 이때의 학살로
수만 명에서 20만 명이 희생된 사실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난징대학살에서 학살보다도 끔직한 것은
여성에 대한 만행 즉, 강간입니다.
전후 최초로 난징 대학살을 논픽션 기록으로 정리한
중국계 미국인 아리리스 장이 쓴 책의 제목은
‘난징대학살’이 아니라 ‘난징의 강간’입니다.
여성에 대한 학대가 살인보다도 더 광범위하게
자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점령군이 피점령지의 여성을 강간하는 사례는
전쟁에서 흔히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일본군의 경우는 그 차원이 달랐습니다.
10명 내지 20명 단위의 군인들에게 여성 한 명씩
할당해주어 집단 강간하게 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죠.
아이리스 장의 책에는 일본군인이 가정집을 약탈한 뒤
여성을 강간하고, 그 여성의 시아버지에게
그녀를 강간하도록 강요한 사례가 나옵니다.
그가 거부하자 마구 때리며 죽일 태세를 보이자
노인은 울면서 며느리를 겁탈하는 시늉을 합니다.
일본군은 다음 엔 열 일곱 살 난 아들에게
다시 어머니를 겁탈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이런 광경을 희희덕거리며 지켜보는 일본군의 모습은
인간 세계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참상은 당시 난징에 주재하고 있던
서구 언론인을 통해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당시에 이미 이런 만행은 날조된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고, 그에 대한 중국측의 항변은 미약했습니다.
일본은 곧이어 미국과 태평양전쟁을 개시하면서
미국측의 주장은 적국의 과대선전이라고
몰아 부칠 수 있었습니다.
또 중국 국민당의 장개석은 난징 시민들을 내버려둔 채
홀로 중경으로 도피했으므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따라서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공산당마저도
이 문제를 제기하는데 소홀했습니다.
신생국 처지에서 일본의 승인이 간절했던 공산당이었기에
이 문제를 덮어두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세계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던
일본군의 만행이 한 동안 역사의 장막에 가려져
있을 수 있었습니다.
‘난징의 강간’을 쓴 아이리스 장은
2004년 자살로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녀는 책을 출간한 뒤 일본 극우파로부터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렸습니다.
사실 그녀가 죽음을 택한 것은 그런 위협보다도
난징에서 일어난 그 끔직한 만행이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사라지는 현실에
절망해서일지 모릅니다.
우리는 우리 문제인 군위안부 문제 못지않게
난징 대학살에 대해서도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역사 토막상식, 아하 그렇구나!
일본 공영언론의 극우 망언을 계기로
난징 대학살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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