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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대승, 소승 불교 용어의 기원

2014-05-03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 온 석가탄신일....
그런데 올해 행사는
세월호 침몰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봉축행사를 축소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가, 추모사, 위령제 위주로 진행됩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삼국시대인데요,
흔히 중국을 거쳐서 들어온 이 불교를 대승불교라고 부릅니다. 소승불교와 대비되는 종파인데요,
대승불교와 소승불교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불교는 인도에서 석가모니가 창시했습니다.
그리고 인도에서 북으로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전파되었는데 이를 흔히 북방불교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남으로 바다를 통해 동남아시아에 전파된 불교를 남방불교라고 부릅니다.
흔히 북방불교를 대승불교,
남방불교를 소승불교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 구분입니다.
불교의 전파 경로를 보면 대체로 이렇습니다.
열성적으로 설법을 펼치던 석가모니가 기원전 5세기 무렵
입멸한 뒤 그를 따르던 제자들은 함께 모여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정진을 계속합니다.
이 집단을 원시불교 교단이라고 부릅니다.

원시불교 교단은 계속 성장해서
많은 수행자를 거느리게 됩니다.
숫자가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종파의 분열이
일어납니다.
서기 1세기 가장 큰 대분열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불가에서는 근본분열이라고 부릅니다.
근본분열로 교단은 두 개 종파로 쪼개집니다.
그 중 하나는 상좌부 불교이고,
다른 하나는 대중부 불교입니다.
상좌부는 원시불교 교단의 전통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교단입니다.
즉 석가의 가르침대로 각 개인이 출가하여 수행함으로서
깨달음을 얻는 것이 불교의 본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대중부는 석가가 생전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의
해탈을 주장했듯이, 수행자 또한 자신만이 아니라
이타심을 발휘하여 이웃의 모든 대중들이 깨달음을 얻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교단입니다.
이때 대중부 측 승려들은 자신들의 교단은 구제에 이르는
‘커다란 탈 것’이라고 생각해
큰 대, 탈 승 대승불교라고 불렀고,
상좌부에 대해서는 소수의 엘리트만 구제할 수밖에 없는
‘작은 탈 것’이라며 소승불교라고 경멸적으로 불렀습니다. 근본분열 이후 각 파는 인도 바깥으로 전파됩니다.
교단의 성격상 대중부가 가장 활발하게 퍼져나갑니다.
인도로부터 북으로 육상 루트로 중국과 한반도를 거쳐
6세기에는 일본까지 전파됩니다.
동시에 해상 루트로 인도에서 동남아시아 섬들에도
전파됩니다.
즉 대중부 불교는 북방과 남방 모두로 전파되었습니다.
따라서 북방불교와 대승불교를 같은 표현으로 인식하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한편 상좌부는 북방으로는 나아가지 못하고
인도 동쪽의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 내륙으로
주로 전파됩니다.
11세기 무렵에는 오늘날의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지역에 정착합니다.
상좌불교의 정식 명칭은 테라바다인데요,
‘장로의 가르침’이라는 뜻입니다.
원시불교 교단의 전통을 지켜 경전도 팔리어로 된 것을
사용합니다.
석가모니 당시 인도의 지배층이 사용한 언어는
산스크리트어입니다.
팔리어는 일반 민중이 사용하는 속어였는데,
석가의 제자들은 대중을 구제하는 데 뜻을 둔
석가의 뜻에 따라 팔리어로 경전을 기록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스님들 가운데는 홀로 수행정진하며
팔리어 경전을 암송하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뒤늦게 상좌부 불교가 북방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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