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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

2019-09-19

뉴스

ⓒYONHAP News

정부는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기존 긴급행동지침보다 더 강력한 취한다는 방침 아래 발병 농가 주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틀새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오는 등 ASF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방역 조치 확대 적용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농식품부 가축방역심의회를 거쳐 연천군에서 발병 농가 3㎞ 이내 돼지를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과 발생 농장으로부터 500m 내 관리지역 농장에서 즉시 돼지를 살처분토록 하고 있는 기존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의 범위를 크게 확대한 것이다. 

박 실장은 방역은 지침을 중심으로 하되 발생 지역인 파주, 연천과 인접 포천시, 동두천시, 김포시, 철원군 등 6개 시·군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더 강화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6개 시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6개 시·군에는 442개 농가가 71만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이들 지역 내 돼지반출금지 조치 기간을 당초 1주에서 3주간으로 연장하고 3주간 경기·강원지역 축사에는 질병 치료 목적 이외는 출입을 제한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ASF는 아프리카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었으며,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전염될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다. 돼지와 야생멧돼지 등 돼지과 동물에만 감염되며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고, 잠복 기간은 약 4∼19일이며, 감염된 돼지는 고열 식욕부진 기립불능 구토 피부 출혈 증상 등을 보이다가 보통 10일 이내에 폐사한다.

이번 ASF는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와 러시아에서 확산됐고, 지난해 중국으로 번진 뒤 몽골 북한 동남아 등 중국 인접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에서는 돼지 1억 마리 이상 살처분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 때문에 돼지고기 값이 50% 가량 올랐다. 

북한에서는 지난 5월30일 ASF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방역을 강화하던 참에 17일 파주에서 첫 발병 농가가 나온데 이어, 18일 연천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왔다. 두 곳 모두 북한 접경지대여서 북한에서 감염된 야생 멧돼지나 그 사체 또는 다른 부유물이 흘러들어 전염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파장과 전망

당국은 돼지 반출 금지, 이동중지 명령 등을 내리고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살처분, 소독 등 신속하게 방역에 나섰다. 

또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 돼지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감염된 고기라 하더라도 익혀 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당장 경매가가 치솟고, 식당에는 손님의 발길이 뜸해졌다. 

현재 국내에는 양돈 농가 6천여 곳에서 돼지 1천200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 이들 모두가 위험해지고, 자칫 중국처럼 걷잡을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정부가 매뉴얼보다 훨씬 강력하고 신속하게 방역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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