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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승민, '불출마' '새집짓기' 승부수…황교안 "귀한 결단"

2020-02-10

뉴스

ⓒYONHAP News

보수 진영 통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통합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보수당 측 유승민 의원 제안은 '신설 합당'이다.

즉 양당이 합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종의 당 대 당 통합론이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공천권, 지분, 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보수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그는 회견에서 "대한민국을 거덜 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 통합이란는 국민 명령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보수 재건 3원칙'을 다시 거론했다.

그것은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 보수로 나아갈 것, 새 집을 지을 것 등이다.

즉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을 인정함으로써 그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 보수 분열과 난맥상은 박 전대통령 탄핵에서 비롯됐다.

유승민 의원 측은 당시 탄핵에 찬성했고,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분열됐다.

유 의원 측은 안철수 전 의원 측과 연합해 바른미래당을 창당 지난 총선에서 제3당이 됐다.

그러나 최근 내홍으로 다시 분열되면서 유 의원측은 새보수당으로 떨어져 나왔다.

안 전 의원은 현재 국민당 창당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손학규 대표의 '나홀로 정당'으로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총선을 앞둔 현재 유권자 동향은 무당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 정부에 등을 돌리는 유권자들을 제1야당이 지지층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절실하게 통합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통합 만으로는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이 제기한 '개혁 보수'는 이같은 요구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개혁 보수'란 원론에는 이견이 없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백가쟁명식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박 전대통령 '탄핵' 문제다.

탄핵 대열에 동참한 유승민 의원 측과 한국당 내 강경파의 감정의 골은 깊다.

그러므로 유 의원이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한 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탄핵의 당위성을 인정하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묻어버리자는 것이다.

결국은 총선 승리를 위해 이 논란을 봉합하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승민 의원의 제안과 황교안 대표의 환영으로 통합 논의는 일단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것이 총선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적 통합이 될지, 보수의 환골탈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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