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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日 크루즈 귀국자 7명 김포 도착

2020-02-19

뉴스

ⓒYONHAP News

일본에서 발이 묶였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중 한국인 7명이 귀국했다.

이들은 절차에 따라 2주간 격리되는 등 확실한 관리가 이뤄지므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다른 승선자들도 하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중 일부가 한국으로 입국할 경우 현행 감시망으로는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감염자가 속출해 승객들은 하선도 못하고 배에 갇혀 있었다.

감염자가 있는 한정된 공간에서 상당 기간 많은 사람이 함께 생활해 온 것이다.

그러므로 이 배는 사실상 '바이러스 배양 접시'와도 같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러나지 않은 보균자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선박에는 승객 2천666명, 승무원 1천45명 등 총 3천711명이 타고 있었다.

18일 현재 밝혀진 감염자는 무려 454명으로 모두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미국 국적자 338명은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그러므로 현재 남은 인원은 2천900여 명이다.

일본 당국은 승객 전원에 대한 검체 채취를 마쳤고, 음성 판정자들은 19일부터 하선한다.


보건당국이 긴장하는 것은 이들 중 몇 명이라도 하선 후 국내에 들어오는 경우 때문이다.

비록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비감염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무증상 감염 기간에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어 음성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군기 편으로 귀국한 사람들이 2주간 격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려를 키우는 것은 이들이 국내에 입국할 경우, 관리나 통제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여행력이 있는 사람과 달리 일본 여행자의 국내 입국은 제한이 없다.

정부는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으면 입국을 금지하는 특별입국절차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는 크루즈 승객의 한국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항공권 발권 등에 대한 조치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이 이들 하선자에게 14일간 탑승권을 발급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태국, 싱가포르 등은 크루즈 웨스테르담호 탑승자 입국 금지 방침을 밝혔다.

웨스테르담호는 캄보디아에 정박 중이며 승객 중 한 명이 환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결국 항공사 판단으로 탑승을 거부하는 등의 조치는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조치를 위해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 명단을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

일본 당국이 이를 공유해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는 국제공조가 가장 중요하므로 일본도 협조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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