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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화웨이 제재와 한국 기업 피해

2020-09-10

뉴스

ⓒYONHAP News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15일 발효됨에 따라 이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화웨이의 비중이 만만치 않아 단기적으로 매출 감소 피해가 불가피하고, 연관 업종에까지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화웨이 추가 제재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란 8월17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조치를 말한다. 

앞서 지난 5월 미국은 ‘화웨이가 설계한 반도체’ 납품을 금지했었다. 추가 제재는 이에 더해 미국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생산하는 반도체에 대해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반도체 시장에서 설계 소프트웨어부터 생산 장비까지 미국의 기술이 포함되지 않은 분야는 거의 없다. 그러므로 사실상 모든 반도체가 제재 대상이 되는 셈이다.

이는 곧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화웨이에 모든 종류의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미국의 조치를 무시하고 공급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지배력과 영향력을 감안하면, 사실상 글로벌 반도체시장 퇴출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기업의 피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은 일단 제재가 발효되는 15일부터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중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전 사업군에 걸쳐 5대 매출처에 속하고, SK하이닉스에게는 최대 바이어다. 2019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3.2%, 7조3천억 원,  SK하이닉스는 11.4%, 3조 원 정도로 추산될 정도다.

즉 당장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 중단은 그만큼 매출에 타격이 크다는 이야기다.

반도체 뿐 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체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도체의 한 종류인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 칩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용 등 OLED 패널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패널도 팔 수 없게 된다.

 이처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거대 기업 매출이 떨어지면, 수많은 협력업체, 연관 기업 등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반대로 화웨이로부터 5G 통신장비를 공급받는 LG유플러스는 미국으로부터 다른 공급처를 찾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대응과 전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현재 미국에 화웨이에 대한 거래 승인을 요청해 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이 이를 승인할 가능성은 당분간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당장 반도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피해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선 다른 중국 기업들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메꾼다는 것이다. 또 이미 제재 발효는 예고돼 왔던 것이어서 국내 기업들이 일찌감치 대체 공급처 물색에 나섰기 때문에 매출 감소 타격을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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