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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북한 코로나19 실태

2022-05-19

뉴스

ⓒYONHAP News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현재 누적 ‘발열 환자’ 수가 2백만 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신규 환자 수가 20만 명대에서 며칠간 정체상태를 보여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제로’를 공언해왔으나, 12일 처음으로 발생사실을 인정했다. 북한 측 발표에 따르면 12일 신규 ‘발열환자’ 수는 1만8천 명이었다. ‘발열 환자’라고 하는 것은 북한이 ‘확진자’ 아닌 ‘유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확진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북한 당국의 발표는 사실상 코로나19 발생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발생 사실 인정 첫날 환자 수도 그렇거니와 이튿날인 13일에는 그 숫자가 17만 명 이상으로 껑충 뛰었고, 15일에는 40만 명에 육박했다. 결국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던 차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이를 인정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 현재 누적 환자수는 약 198만 명, 완치자는 123만여 명, 치료 중인 환자는 74만여 명이었다.


방역

현재 북한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극단적 비상방역체제’로 상황을 아슬아슬하게 관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북한은 12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최중대 비상사건’으로 규정하고 국가 방역체계를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14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상비약 기부 제스처까지 취했다.

이후 17일 김정은 위원장은 다시 열린 정치국 상무회의에 마스크를 끼지 않고 등장해 ‘호전 추세’, ‘인민 생활 안정’ 등을 언급했다. 이는 15일 이후 신규 환자 수가 20만 명대로 떨어진 점을 들어 방역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평양 시내는 여전히 거의 텅텅 빈 모습이 보이는 등 중국식 극단적 지역별 봉쇄, 격리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유전자증폭검사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데다 숙련된 의료 인력도 없고, 백신 접종도 사실상 제로 상태란 점을 들어 사태 호전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결국 지금은 일정 정도 이상 열이 있는 사람을 무조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분류, 격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는 통계에 잡힌 환자 수가 모두 코로나19 환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인 동시에 제대로 된 방역을 전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지적이다.


전망

정보 당국은 북한의 실제 누적 사망자 수가 공개된 통계치보다 5∼6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이 상황 장악을 선언한다손 치더라도 실제로는 훨씬 심각하게, 오래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정부가 제안한 방역협력을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설사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우선순위는 국제기구와 중국 등에 밀린 후순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에 적대적인 태도로 일관하다가 지원을 받는다면 김정은의 체면이 크게 깎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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