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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칩4 동맹

2022-07-27

뉴스

ⓒKBS News

한국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대화, 이른바 ‘칩4’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칩4’란 반도체 강국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강해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칩4 동맹

칩4는 미국이 중국의 이른바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해 올해 3월 한국·일본·대만에 제안한 협력체, 즉 사실상 ‘반도체 동맹’을 말한다. 미국은 한국 정부에 “8월 말까지 칩4 동맹 참여 여부를 확정해 알려달라”며 마감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칩4’는 오늘날 산업, 나아가 인류의 삶 전반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단순한 기술 협력 또는 동맹을 넘어 국제 질서를 재편하는 단초가 되는 중대 사안이라 할 만하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내걸고, 기술 자립을 이룩해 미국에 대항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에 미국은 반도체는 물론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기술까지 차단한다는 태세다.

현재 반도체의 원천 기술은 미국이 쥐고 있고, 한국 대만 일본 등이 세계 최강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그러므로 ‘칩4’가 동맹 수준으로 결속한다면 강력한 패권으로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장악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중국이 반발하면서 견제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의 입장

한국 정부의 입장은 신중하고 반도체 업계는 속내가 복잡하다. 반도체 산업 구조상 생산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고, 수요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한국의 ‘칩4’ 참여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것 또한 바로 이 때문이다.

2021년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1천280억 달러였다. 그 중 중국에 대한 수출은 502억 달러로 40%에 육박했다. 여기에 홍콩까지 포함하면 그 비중은 60%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둘 다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이다. 또 삼성과 SK 모두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 정부가 고심하는 것은 칩4 동참이 곧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특히 ‘반도체 동맹’이란 표현을 극도로 경계한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칩4’ 참여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동맹’의 폐쇄적 의미 약화를 위해 ‘칩4’ 외에 네덜란드 등 반도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른 국가도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련 논의가 공급망에 그치지 않고 인력 양성, 연구개발(R&D), 반도체 산업 재정 지원 국제 협업 등으로까지 확장돼야 한다고 본다.


SK의 대규모 대미 투자와 칩4

이런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은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통해 SK그룹은 미국에 220억 달러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 중 150억 달러는 반도체 부문에 투자된다. ‘칩4 동맹’과는 별도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관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은 “인위적으로 국제무역 규칙을 파괴하며 전 세계 시장을 갈라놓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양국간 교역량 수치까지 제시하면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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