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이슈

환율 방어

2022-10-06

뉴스

ⓒYONHAP News

한국은행은 6일 외환보유액 통계를 발표하면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 한국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로, 충분한 수준인 만큼, 외환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시중에 달러화를 풀면서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백억 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

9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천167억7천만 달러로, 8월 말보다 196억6천만 달러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0월 274억 달러 줄어든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외환보유액은 3월 이후 4개월 연속 줄어들다가 7월 반등했으나 8월과 9월 다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자산별로 나눠보면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천794억1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155억3천만 달러 줄었다. 이외에 예치금은 141억9천만 달러, 특별인출권(SDR) 141억5천만 달러,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이 42억3천만 달러 등이었으며, 이들 자산도 모두 소폭 감소했다. 다만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으로 중국 일본 스위스 러시아 인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세계 8위 수준이다.


환율 방어와 외화보유액

이처럼 외화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중에 달러를 대량으로 풀었기 때문이다. 즉 환율을 낮추기 위해 달러 자산을 매각한 것이다.

실제 연초9월 1달러당 1천1백 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1천4백 원대로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종가 기준으로 9월2일 1달러당 1,362.6원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환율은 9월30일 1430.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당 1천4백원 대 환율은 특별한 위기 상황이 아니면 찾아 볼 수 없었던 사례다. 결국 한은이 달러를 대량으로 시중에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것이다.

환율 방어가 성공적이었느냐는 질문에 한은은 “시장이 기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입은 특정 환율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급불균형이 있는 경우, 시장 기대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한은은 통상 월별 외환보유액 통계를 발표하면서 별도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담당 국장 등이 직접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는 그만큼 시중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의식, 외환위기 가능성 등의 논란을 진화하려는 것이었다.

실제 외환보유액 감소폭은 컸지만, 과거와 비교해 외환보유액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에 9월 감소율 -4.5%은 역대 32번째 수준에 불과했다. 

한은은 현재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외환보유액 규모도 규모지만, 2014년부터 순대외금융자산 보유국으로서 GDP의 37%에 이르는 대외자산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또 단기외채 비율도 낮아졌고, 신용평가기관에서 같은 신용등급 국가들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건실한 상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환위기라는 표현은 현재 한국 경제를 묘사하는데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