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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발자국' 과 '발자욱'

2006-08-28

우리가요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 : 하얀 발자욱 - 전영록

노래가사>
그대 지나간 하얀 발자욱 위엔
말없이 떨어진 낙엽송이가 어느새
멀어져간 저 발자욱
이 허전한 마음은 이다지도

그대 지나간 하얀 발자욱 위엔
소리 없이 떨어진 하얀 눈송이 어느새
멀어져간 저 발자욱
이 허전한 마음은 이다지도 이다지도


노래 앞 부분에 ‘발자욱’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하얀 발자욱’은 노래의 제목이고 가사 중에도 ‘발자욱’이라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옵니다. ‘발자욱’은 북한에서 사용하는 말로 우리 표준어 규정에서는 ‘발자국’의 잘못된 말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발자국’은 ‘발로 밟은 자리에 남은 모양’을 나타내거나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서 발을 한 번 떼어놓는 걸음을 세는 단위’로 사용되어 ‘세 발자국만 떨어져’처럼 사용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노래의 제목은 ‘하얀 발자국’이 맞고 노래 가사도 모두 ‘발자국’으로 바꿔 불러야 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노래 뒷부분에 ‘이다지도’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다지’는 ‘이러한 정도로’ 또는 ‘이렇게까지’라는 뜻으로 보통은 뒤에 오는 말의 정도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내 마음을 이다지도 몰라주나?’처럼 몰라주는 정도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위의 노래에서는 ‘이다지도’로 끝을 맺고 있지만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이 허전한 마음은 이다지도’가 아니라 ‘내 마음은 이다지도 허전한데’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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