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소개하다' 와 '소개시키다'

2006-08-29

우리가요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말 :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 베이시스

노래가사>
겨울이라 날씨가 추워설까
팔짱끼는 연인들의 모습에
나의 눈이 왜 시려울까
한땐 나도 저런 때 있었다며
새로운 사람이 그리운걸까
옛사람이 그리워 진걸까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때로는 물처럼 때로는 불처럼
진심으로 나만을 사랑할 수 있는
성숙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면 좋겠어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사랑에도 연습은 있는거기에
아주 조그만 일에도 신경을 싸주는
사랑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좋겠어


노래의 제목이기도 하며 가사에 나오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라는 표현에 잘못된 어법이 숨어있습니다.

‘소개하다’는 ‘두 사람 사이에 서서 양편의 일이 어울리게 주선하다’ 또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양편이 알고 지내도록 관계를 맺어 주다’, ‘잘 알려지지 아니하였거나 모르는 사실이나 내용을 잘 알도록 하여 설명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위의 노래가사에서는 두 번째 뜻으로 사용되었는데 ‘소개하다’에는 이미 ‘관계를 맺게 해주다’의 의미가 있으므로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게 하다’는 뜻을 가진 ‘시키다’를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어법에 맞게 사용하려면 제목과 가사 모두 ‘좋은 사람 소개 시켜줘’가 아니라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해줘’가 맞습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팔짱’은 ‘두 손을 각각 다른 쪽 소매 쪽에 마주 넣거나 두 팔을 마주 끼어 손을 두 겨드랑이 밑으로 각각 두는 일’이라는 뜻이 있고, 또 한가지는 ‘나란히 있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옆 사람의 팔에 자신의 팔을 끼는 일’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팔짱’은 혼자서도 낄 수 있고 둘이 같이 낄 수도 있는 것입니다. ‘팔짱’의 발음은 [팔짱]으로 나며 표기할 때도 ‘팔짱’으로 표기해야 맞습니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