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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깨나' 와 '꽤나'

2006-09-07


깨나 와 꽤나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아내 :


남편 :
여보, 이 화분 좀 옮겨줘요.

화분? 어떤 거야? 이거야? 무겁겠는데.
여기?

아니요, 저쪽이요.

여기?

좀 더 벽 쪽으로 붙여줘요.

아이고, 더는 못하겠다. 대충 여기다 놔!

당신 젊었을 때 힘꽤나 썼다면서요?
다 거짓말이구나.

왕년에 힘깨나 안 쓴 사람이 있나?
나이 들어서 그렇지.
내가 젊었을 때는 소도 맨손으로 때려잡았어요,
나랑 팔씨름 한판 할래?
짭짤한 마른 오징어에 맥주 두 병내기. 어때?


아내는 남편에게 '힘꽤나 썼다면서요'라는 표현을 했고, 남편은 '힘깨나 안 쓴 사람'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남편이 말한 '힘깨나 안 쓴 사람'이 맞는 표현입니다.

'깨나'는 '어느 정도 이상'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좀'으로도 바꾸어 사용할 수 있으며, '꽤나'는 '깨나'의 잘못된 표현입니다. 사람들은 '꽤나'를 '꽤'와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꽤'는 부사로 '보통보다 좀 더한 정도'라는 뜻으로 쓰여서 '거기까지는 꽤 멀다', '두 사람은 꽤나 가까운 사이였다'처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의 대화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힘꽤나'가 아닌 '힘깨나'로 고쳐 말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올바른 우리말 표기법

대화에서 '짭짤한'이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짭짤한'의 기본형은 '짭짤하다'입니다. '짭짤하다'는 '감칠맛이 있게 조금 짜다', '일이나 행동이 규모 있고 야무지다', '일이 잘되어 실속이 있다', '물건이 실속 있고 값지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위의 대화에서는 '감칠맛이 있게 조금 짜다'의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간혹 이 말을 '짭잘하다'로 잘못 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올바른 표기는 '짭짤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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